[표류하는 송도 국제병원]안정수익 원하는 투자자 유치가능..문제는 시기
송도 국제병원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운영구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로선 병원 문 부터 빨리 여는게 더 급하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의료경영컨설팅 업체인 엘리오앤컴퍼니의 박개성 대표는 1일 "중국 환자 유치여부가 송도국제병원 성공관건"이라며 "중국과 한국의 의료격차가 줄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병원이 지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의료는 양이 질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산업"이라며 "수술을 많이 하는 중국은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했다.
그는 "지금 시작해도 병원이 세워지려면 4년은 걸린다"며 "병원 설립이 더 늦어질 경우 8~9년 후에나 가능할 수도 있는데 그때가 되면 중국 환자들이 한국으로 올 이유가 없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송도청 관계자 역시 "국제병원이든, 외국인 전용 병원이든, 비영리 병원이든 병원을 빨리 짓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리냐 비영리냐의 논의가 빨리 끝나야 이후의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성패의 키인 투자자 참여여부와 관련 최소한 안정적 수익에 관심 있는 투자자는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병원에서 이익이 크게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배후 지역을 개발하고 목욕장, 온천, 관광사업 등 부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매력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미국 상장병원의 수익률이 4%에 불과할 정도로 병원은 운영상 실익이 많지 않다"며 "하지만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 이자율이 워낙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자율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률이라면 외국계 사모펀드도 투자 용의가 있다는 평"이라며 "한국은 아시아 지역 진출이라는 의미에서 미국 병원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임상 인프라와 시스템이 잘 돼 있는 만큼 외국계 병원이 진출하면 관련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로 꼽힌다.
실제 존스홉킨스 등 미국계 병원들이 아시아 지역에 활발히 진출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본에서 존스홉킨스가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싱가포르에 미국계 병원이 일부 합작 병원을 개설한 수준이다.
독자들의 PICK!
존스홉킨스의 경우 중국에 병원을 짓는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병원 수출은 제품을 수출하는 것보다 10배 이상 힘들다"며 "해당 국가의 제도, 파트너 문제 등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