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1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에 1% 이상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36.16포인트, 1.04% 오른 1만3232.62로 마감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캐터필러가 각각 1.15%와 3.35% 오르며 다우지수는 상승 견인했다.
S&P500 지수는 15.43포인트, 1.09% 상승한 1427.59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42.83포인트, 1.44% 오른 3020.06으로 마감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가운데 소재업과 기술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하락했다.
라자드 캐피탈 마켓의 이사인 아트 호건은 "지난달 경제지표에서 개선을 목격했다"며 "하지만 기업 실적은 부진해 모순이 매우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어닝 시즌에 약간의 조정이 있었지만 경제지표 개선의 일관성이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으며 이는 아마도 (2일) 고용지표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민간고용 대폭 증가..실업수당 신청건수도 감소
미국의 민간고용이 크게 늘어나며 8개월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은 10월 민간고용이 15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3만1000명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다.
ADP는 자체 집계한 민간고용 동향이 노동부의 취업자수 추이와 격차가 커지자 이달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민간고용을 조사했다. 새로운 계산 방식을 도입한 결과 지난 9월 민간고용 증가폭은 16만2000명에서 11만4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ADP는 10월에 서비스 부문에서 14만4000명, 재화 생산 부문에서 1만4000명의 민간고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에서 2만3000명의 취업자수가 늘어 제조업에서 8000명의 취업자수 감소를 상쇄했다.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고용을 늘리고 있다"며 "10월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 2년간 월평균 수준과 일치하는 것"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좀더 조심스러워졌지만 아직 고용과 해고 결정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DP의 민간고용 동향은 2일 나올 노동부의 10월 고용지표를 가늠하게 해주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10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현재 12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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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동부는 지난 10월23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9000건 줄어든 36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37만건보다 적은 것으로 고용시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뉴저지주와 워싱턴 D.C.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통계를 제출하지 않아 노동부는 이 2곳의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추정치로 반영했다.
직전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기존의 36만9000건보다 늘어난 37만2000건으로 수정됐다.
◆美 10월 제조업지수·소비자 신뢰지수 개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은 10월 제조업 지수가 5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9월의 51.5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이며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1.0도 웃도는 것이다. 지난 8월에 기록한 3년래 최저치 49.6에 비해서는 대폭 개선된 것이다.
ISM 제조업 지수가 50을 웃돌면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ISM 조사위원회의 브래들리 홀콤은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모멘텀을 다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향후 두 달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살펴보는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매출을 가늠하게 해주는 10월 신규주문 지수는 54.2로 지난 9월의 52.3에 비해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 지수도 52.4로 전달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콘퍼런스 보드는 미국의 10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향 조정된 9월의 68.4에 비해 대폭 개선된 것이며 지난 2008년 2월 이후 4년9개월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73.0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아울러 지난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0.3에서 68.4로 수정됐다.
10월 소비자 신뢰지수 중 소비자 기대지수는 81.5에서 82.9로 상승했고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은 48.7에서 56.2로 올라갔다.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은 40.7에서 39.4로 내려갔고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진단은 8.1에서 10.3으로 올라가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소비자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9월 건설지출이 0.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5%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 8월 건설지출도 0.6% 감소에서 0.1% 감소로 수정됐고 지난 7월 건설지출 역시 0.4% 감소에서 0.2% 감소로 수정됐다.
노동부는 지난 3분기 비농업 부문 생산성이 1.9%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생산은 3.2% 늘어 지난 2분기 2.1% 증가를 웃돌았다. 근로시간은 1.3% 늘어났다. 이 역시 지난 2분기 0.2% 증가에 비해 확대된 것이다.
◆자동차 판매, 허리케인 샌디로 예상보다 부진
미국의 10월 자동차 판매가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예상에 미달했다. 허리케인 샌디로 10월 영업일수 가운데 3일간 동북부 지역의 자동차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포드는 10월 자동차 판매가 0.4% 증가하는데 그쳐 전문가 예상치 3.5% 증가에 미달했다. 하지만 주가는 0.81% 상승했다.
포드는 이날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가 최소한 2014년까지 CEO로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크 필즈 포트 아메리카 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시켜 CEO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했다.
크라이슬러는 10월 북미 자동차 판매가 10% 늘어 전문가 예상치 13.0% 증가에 못 미쳤다. 미국의 빅3 가운데서는 GM만이 10월 자동차 판매가 4.8%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 4.7% 증가를 소폭 웃돌았고 주가도 0.71% 올랐다.
토요타는 10월 자동차 판매가 15.8% 늘어나 예상치 24.6% 증가에 크게 못 미쳤으나 주가는 0.75% 상승했다.
화이자는 분기 이익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액이 예상치에 미달해 1.29% 하락했다. 엑슨모빌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0.47% 강세를 보였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정전 지속..유틸리티주 하락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 복구에는 다소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사망자수는 85명으로 늘었으며 해일 피해 지역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전 가구 및 사무실 수는 이날 현재 470만으로 전날 가장 많았을 때 850만에 비해 줄었다. 뉴욕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은 이번주말까지 뉴욕시 상당수 가구의 전력이 정상화되겠지만 완전한 회복은 오는 10일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저지주에 전력과 가스를 공급하는 PSE&G도 뉴저지주 전력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7~10일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상승했던 유틸리티주가 이날은 하락세를 보였다. PSE&G는 2.81% 하락했고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은 1.11% 떨어졌다. 엑셀론은 6.15% 급락했고 퍼블릭 서비스 엔터프라이즈는 2.81%, 도미니언은 1.44% 떨어졌다.
이날 뉴욕시의 라과디아 공항은 일부 서비스를 재개했다. 뉴욕시 케네디 공항과 뉴저지주 뉴왁 공항은 전날 제한된 범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자산 및 경제활동 중단에 따른 손실은 3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 사이로 추산되고 있다.
이날 미국 원유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었다는 소식에 배럴당 85센트, 1% 오른 87.09달러를 나타냈다.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달러 강세에 온스당 3.60달러, 0.2% 떨어진 1715.50달러로 마감했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에 비해 모두 올랐다. 특히 달러화는 이날 엔화 대비 80엔대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는 경제지표 호조에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10년물 수익률이 1.72%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