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오바마 회견 후 낙폭 확대 1%대 하락

[뉴욕마감]오바마 회견 후 낙폭 확대 1%대 하락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2.11.15 06:08

최근 급락세가 주춤했던 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날 모두 상승 개장했으나 곧바로 마이너스권으로 내려갔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정 후 첫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뉴욕 증시의 낙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다우지수는 185.15포인트, 1.45% 하락한 1만2571.03으로 마감했다. 이는 5개월래 최저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3.54% 급락하고 전날 급등했던 홈디포가 3.01% 추락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는 전날 장 마감 후 긍정적인 실적을 공개한 시스코 시스템즈만 올랐다. 시스코는 4.81% 급등했다.

S&P500 지수는 19.03포인트, 1.38% 떨어진 135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7.08포인트, 1.29% 내려간 2846.81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이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오바마 대통령, 부자증세 입장 고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부유층에 대한 감세안을 종결시키면 "재정절벽"의 절반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재선 확정 후 첫 기자회견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때 통과된 감세안 가운데 부부 합산 연간 소득이 25만달러 이상인 가구에 대해서는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미국인 전체에 대한 세금 인상은 경제가 감당할 수 없다며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하루 속히 부부 합산 연간 소득 25만달러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소득계층에 대해서는 감세안 연장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즉시 미국인 98%는 세금 인상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고 중소기업의 97%도 세금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면, 우리가 이 문제를 처리한다면 우리는 사실상 재정절벽의 절반은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금 문제는 "해결할 수 있으며" 세수 증대를 위한 아이디어에도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아이디어든 중산층을 보호하면서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어야 한다며 중산층에 대해서는 재정적자 감축과 관련해 많은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 내년부터 QE3 확대 방안 고려

다수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다음달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면 모기지 증권을 매입하는 현재의 3차 양적완화(QE3)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의 참여자들은 만기 연장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고용시장의 상당한 회복을 달성하기 위해 내년에 추가적인 자산 매입이 적절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기록됐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매입해 장기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정책이다. 연준은 현재까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45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했다.

현재 연준은 매달 400억달러의 모기지 증권을 사는 QE3를 계속하고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QE3가 금융여건을 완화하고 미국 주택시장 회복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회의록은 또 "몇몇 참여자들은 현재의 (모기지 증권) 매입의 효과와 현재의 완만한 경제 회복 속도가 지속된다면 이를 예속하는 것이 보증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소매판매 4개월만에 감소로 반전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의 1.3% 증가(수정치)와 전문가 예상치 -0.2%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매판매가 감소로 돌아선 것은 4개월만에 처음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지난 9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9월의 1.2% 증가(수정치)와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보다 못한 것이다.

GM과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의 판매가 지난달 말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은데다 소비자들이 오는 22일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로 구매를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유통업체들의 연말 대할인 판매가 시작되는 날로 여겨진다.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5개월만에 하락하며 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PPI가 에너지와 차량 가격 하락에 따라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난방연료 가격이 3.3%, 휘발유 가격이 2.2% 떨어지며 PPI 하락세를 주도했다. 승용차 가격도 1.6% 떨어져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0.2% 하락했다. 근원 PPI가 내려가기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유럽 증시 하락..상품가격은 랠리

유럽 증시는 남유럽 전반적으로 반 긴축정책 시위가 벌어지면서 하락했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가 0.96% 떨어지고 영국 증시가 1.11%, 독일 증시와 프랑스 증시는 각각 0.94%와 0.89%씩 내려갔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배럴당 94센트, 1.1% 오른 86.32달러를 나타냈다.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온스당 5.30달러, 0.3% 오른 1730.10달러에 체결됐다.

이날 이스라엘 전투기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아흐마드 알 자바리 대표를 목표로 포격해 사망시켰다. 이스라엘 전투기는 자바리가 타고 있던 차량을 폭격했다. 그간 이스라엘은 자바리의 행방을 추격해왔다.

이날 공개된 지난 10월 FOMC 회의록에서 연준 다수의 위원들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 후 QE3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8억40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이날 12.59% 급등했다.

징가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발표햇으나 주가는 1.42% 올랐다. 파이퍼 재프레이는 징가의 목표주가를 3달러에서 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10대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피치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순익 전망치를 올리면서 34.45% 폭등했다. 스테이플스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공개한 여파로 2.62% 올랐다.

홈디포는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급등했고 이날 최소 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주가는 3% 떨어졌다. 다만 레이몬드 제임스는 홈디포의 목표주가를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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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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