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지난주 3%가량의 급등세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2.31포인트, 0.33% 떨어진 1만2967.37로 거래를 마쳤다. 아멕스가 1.45%, 코카콜라가 1.5% 내려가며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2.86포인트, 0.2% 약세를 보이며 1406.29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애플이 3%이상 랠리하며 9.93포인트, 0.03% 오른 2976.78을 나타냈다.
◆재정절벽 협상, 이번주 본격적인 개시
뉴욕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23일) 전날 추수감사절로 휴장한데 이어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 가운데 1% 이상 랠리를 누렸다.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정치권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경제지표 개선이 상승의 촉매가 됐다. 이에 따라 지난주 뉴욕 증시는 3%이상 급등하며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누렸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휴가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한 주를 맞으면서 다시 시작될 재정절벽 협상과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트러스트 글로벌 인베스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짐 맥도날드는 "이날 시장 움직임은 지난주말 극단적으로 강한 상승에서 다소 주춤하며 물러서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누빈 자산관리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밥 돌은 "어느 정도 상황이 더 확실해지기 전까지 지금 나가서 어떤 한 방향으로 크게 베팅하는 것은 아마도 거의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여일간 의회는 추수감사절로 휴회해 재정절벽과 관련한 협상도 중단됐다. 의회는 이번 주부터 다시 업무에 복귀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말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소집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핵심 협상 당사자로 간주되는 이들 3명이 지난주말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WSJ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백악관과 공화당이 다시 만나 논의할 만큼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잠시 시간을 갖고 의견 차이에 대해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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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협상은 민주당 측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리드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 측에서는 베이너 하원의장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주축이 되어 진행할 예정이다.
WSJ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8일 재정절벽과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2차로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주일 전에 1차로 제프 이멜트 GE 사장과 인드라 누이 펩시코 사장 등을 포함해 12명 가량의 CEO들과 만났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그리스 부담 경감책 논의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만나 그리스에 오랫동안 지급이 중단된 440억유로의 구제금융 집행을 재개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채무 이자를 낮춰주고 채무 만기를 연장해주는 등 그리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여러 조치들에 대해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리스의 채무를 일부 상각시켜 줄여주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49%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54센트, 0.6% 떨어진 87.74달러로 체결됐다.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배럴당 1.80달러, 0.1% 소폭 떨어진 1749.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서는 소폭 강세를, 엔화에 비해서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는 재정절벽과 그리스가 다시 시장의 초점으로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7%로 내려갔다.
애플은 이날 씨티그룹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75달러로 종목 분석을 시작하면서 3.15%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3달러에서 33달러로 올리면서 8.09%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3개월간 주가가 40% 폭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모가 38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25달러대이다.
야후는 골드만삭스가 '확신 매수' 종목에 편입하고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24달러로 올리면서 1% 상승했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RIM)은 CIBC 월드 마켓이 목표주가를 '업종 수익률 하회'에서 '업종 수익률'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달러에서 17달러로 크게 올리면서 2.74% 상승했다.
구글은 ICOA의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이 자사를 4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언론에 발표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면서 1.02% 하락했다.
전미소매업연합(NRF)은 추수감사절 다음날 대형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동안 유통업체 매장과 홈페이지를 찾은 방문객들의 숫자가 2억4700만명으로 지난해 2억2600만명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수감사절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12.8%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아마존닷컴은 1.56%, 베스트바이는 6.67%, 이베이는 4.88% 올랐다. 반면 월마트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가 사상 최대의 호황이었다고 밝혔음에도 0.4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