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재정절벽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극심한 눈치 보기 속에서 0.2% 미만의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3.97포인트, 0.11% 떨어진 1만295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만에 첫 하락이다.
S&P500 지수는 2.43포인트, 0.17% 내려간 1407.0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51포인트, 0.18% 하락한 2996.69를 나타내 3000선이 무너졌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지만 소비 재량업종과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스타이펠 니콜라우스의 시장 전략가인 엘리엇 스파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S&P%00 지수는 최근 저점 1343에서 80포인트의 랠리를 즐겼다"며 "지금부터는 S&P500 지수의 1400선이 단기적으로 지지선"이라고 말했다.
또 "이 아래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1385인데 일부 주요한 재정절벽 협상 참여자가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200일 이평선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재정절벽 합의에 부자증세 포함돼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TV와 가진 대선 승리 이후 첫 TV 인터뷰에서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낙관론을 피력하면서도 공화당의 제안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며 어떤 합의든 부자 증세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원하는 대로 올해 안에 미국 세제와 복지제도를 완전하게 개혁할만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핵심적으로 세금 납부액을 낮추고 고소득층의 세율은 올라가도록 하자"며 "그런 뒤 내년 말이나 내년 가을까지 시한을 정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없애기를 원하는 세금 누수 부문과 공제항목 살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 "그 시점에 세원이 확대돼 세율이 낮추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선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타협을 거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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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화당은 처음으로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으나 백악관은 거부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증세의 절반 수준인 8000억달러의 세수 증대와 6000억달러의 의료보험제도 지출 삭감을 요구했다.
반얀 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버트 파블릭은 "사람들은 올해 안에 어떤 형태든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믿고 싶어 하고 가가 당은 계속해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그들이 말할 때마다 그들은 상대방을 비난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낙관적이기를 원하며 어던 종류의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 아시아 시장에서 급매 당한 뒤 1.5% 하락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였다. 영국 증시가 0.04% 하락하고 독일 증시는 0.09포인트, 0% 약보합권을 나타내며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05% 떨어졌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증시는 올랐다. 특히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1.05% 상승했다.
미국 원유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59센트, 0.67% 하락한 88.50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하락은 4일만에 처음이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25.30달러, 1.5% 하락한 1695.80달러로 체결됐다. 이는 지난 11월5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금값 하락은 기술적 매도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상품 가격이 하락했으나 달러도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악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79.632로 전날 79.909에 비해 하락했다.
이날 채권왕 빌 그로스가 매월 초에 발표하는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선진국 국채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렸지만 미국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2%로 내려갔다.
배당소득세율이 내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별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날도 코치와 캠벨스프가 특별 배당금 지급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코치와 캠벨스프 모두 1.17%와 0.25% 하락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넷플릭스는 디즈니가 자사 영화에 대해 독점 TV 배급권을 부여하면서 14.10% 급등했다. 디즈니는 리버티 미디어의 페이TV 채널 스타츠와 계약이 만료되는 2016일부터 넷플릭스에 자사 영화를 독점 배급하게 되다. 디즈니는 이날 0.06% 강보합을 나타냈다.
페이스북은 이날 모바일 수익을 늘리고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 앱을 공개했다. 이날부터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페이스북 메신저에 등록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1.55% 올랐다.
고가용 주택업체인 톨 브라더스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신규 주문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1.7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