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고 재정절벽 협상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부재한 가운데 강보합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4.75포인트, 0.11% 오른 1만3169.88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소폭이긴 하지만 이날로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0.48포인트, 0.03% 소폭 강세로 1418.55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의 추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8.92포인트, 0.3% 상승한 2986.96로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0.65% 떨어졌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가운데 소재업종과 제조업종이 오르고 재량적 소비업종은 하락했다.
스타이펠 니콜라우스의 시장 전략가인 엘리엇 스파는 "대부분의 관찰자들이 알고 있듯이 S&P500 지수의 1386~1433 박스권이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며 "재정절벽이 타결돼 박스권 상단이 뚫리면 S&P500 지수는 올초 고점 1474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뒤에 현실 인식이 뒤따를 것"이라며 "여전히 경제성장률은 2%에 불과하고 어쨌든 세금이 오르고 재정지출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는 성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상승 촉매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절벽 협상 여전히 진행 중..구체적 내용은 안개 속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디트로이트에 있는 다임러 공장을 방문해 미시건주에서 추진되고 있는 '노동권 보장법'과 관련,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동권 보장법이란 모든 사람은 일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노조 가입이나 노조 회비 납부에 관계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법이다. 노동권 보장법이 제정되면 노조는 회비 납부를 강제할 수 없게 된다. 이미 미국 남부와 일부 서부를 중심으로 23개 주는 노동권 보장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날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재정절벽 협상 상황에 주목했다. 전날(9일)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비공개 회담을 가진 후 "대화 창구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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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7일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던 베이너 의장의 발언에서 다소 나아진 것이지만 양측은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적자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던 어스킨 보울스는 이날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 타결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보울스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에 타결될 가능성이 40%"라며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고 이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 연내에 타결되지 않아 결국 재정절벽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35%이며 협상이 올해를 넘겨 내년 초에 타결될 가능성은 25%라고 봤다.
보울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소득 상위 2%의 세율 인상을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세수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다"며 "양측이 어떤 형식으로든 세율 인상에 합의하면 다른 문제들은 도미노처럼 조속히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짐 폴슨은 "우리가 재정절벽 아래로 떨어져도 (단기적으로는)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1월 중순 이후까지 많이 미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그렇다면 시장과 신뢰에 더 많은 해악을 미칠 것이고 내년 전망이 실질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가정에 기초할 때 12월31일이 다가올수록 아래쪽으로 극단적인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몬티 총리 사임 소식에 伊증시 하락..유럽 전반은 견조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탈리아 증시가 2.20% 급락하고 스페인 증시도 0.57% 약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유럽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30% 올랐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증시도 0.1% 강보합 마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 자신이 이끌었던 자유국민당(PDL)이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몬티 총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히고 PLD에 또 다시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몬티 총리는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는 즉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총리실을 통해 밝혔다. 몬티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내년 3~4월에 실시될 예정이었던 이탈리아 총선은 1~2개월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날 구이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몬티 총리의 사임이 유럽 전체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그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가 지금 개혁 이행을 포기해선 안 된다"며 "이탈리아가 개혁정책을 늦추면 이탈리아 경제뿐 아니라 EU 경제 전반에 또다시 충격을 가하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몬드 제임스 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루이스 데 펠스는 "베를루스코니가 (총리로) 돌아올 경우 유럽에 정치적 역풍이 될 수 있다"며 "이건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원유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37센트, 0.4% 하락한 85.56달러로 거래되며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8.90달러, 0.5% 상승한 1714.40달러로 체결됐다.
유로화는 몬티 총리의 사임 소식에 따른 충격에서 일부 벗어나며 지난주말에 비해서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지만 엔화에 비해서는 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호재로 급락했던 미국 국채가격은 이날 다시 강세를 나타내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2%로 1bp 가량 내려갔다.
이날 애플은 제프리즈가 목표주가를 900달러에서 80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0.65% 하락했다. 애플이 지난주 2010년 5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함에 따라 이날 매도세는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아 1.06%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0월에는 동일점포 매출액이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특송업체 페덱스는 연중 가장 배송 업무가 많은 기간을 맞아 1.31% 강세를 나타냈다. 경쟁업체 UPS 역시 0.70% 올랐다.
프라이스라인은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800달러에서 71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5.10% 하락했다.
AIG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보험금 피해액이 총 13억달러라고 밝힌 이후 2.2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