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재정절벽 협상이 조금씩 타협을 향해 나아가면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의 랠리를 누렸다.
다우지수는 115.57포인트, 0.87% 오른 1만335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틀째 100포인트 이상 오르며 두달래 최고치로 올랐다.
S&P500 지수는 16.42포인트, 1.15% 상승한 1446.7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이 3%가까이 급등하며 43.93포인트, 1.46% 뛰어오른 3054.53을 나타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지난 10월18일 이후 두달래 최고치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와 기술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P500 지수의 금융업종도 전날에 이은 호조세를 계속하며 2일간 3.6% 올랐다.
◆베이너, 재정절벽 협상 '플랜B' 제안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에 대해서는 부시 감세안을 연장하되 재정지출 삭감 방안에 대한 협상은 연기하는 '플랜B'를 제안했다. 이는 올해 말까지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더라도 전체 국민에 대한 자동적인 세율 인상을 피하기 위한 대비책이다.
베이너 의장의 '플랜 B'는 베이너 의장이 지난주 금요일(14일)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의 부자들에 대해서는 세율 인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백악관에 제안한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일단 백악관은 베이너 의장의 '플랜B'를 거부했다.
베이너 의장은 "백악관과 좀더 폭넓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갖고 있지만 이 시점에서 가능한 최소한의 납세자들만이 세율 인상의 영향을 받도록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갖는 것이 올바른 조치이다"라고 말했다.
'플랜B'에는 공화당이 요구해왔던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와 사회보장연금 등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재정지출 삭감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플랜B'가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화하지 못할 것이고 대통령도 고소득층을 충분히 포함하지 않은 협상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거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연소득 40만달러 이상에 대한 세율 인상 등으로 1조2000억달러의 세수 증대를 원하고 있으며 일부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포함해 1조2200억달러의 제정지출 감축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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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경상적자 2년래 최저..주택시장 심리도 개선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 2010년 이후 거의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75억달러로 전분기 1181억달러에 비해 9%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30억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큰 것이다.
지난 3분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7%로 지난 2분기 3%에 비해 하락하며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분기 경상수지 적자 감소는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2월 주택시장지수가 47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라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지수는 50을 넘으면 낙관적인 전망이 비관적인 전망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날 신용평가사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에서 'B-'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그리스가 국채 환매를 마무리한데다 유로존 다른 국가들이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올린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는 스웨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상승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5% 오르며 4일만에 상승했고 독일의 DAX 지수는 0.6% 강세로 3일재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2008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 삼성전자 유럽서 판금 신청 철회에 상승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이날 배럴당 73센트, 0.8% 오른 87.93달러로 체결돼며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27.50달러, 1.6% 급락한 1670.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재정절벽 낙관론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줄어들며 유로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엔화에 비해서는 강세를 이어가며 84엔대를 돌파했다.
미국 국채가격도 약세를 나타내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824%로 오르고 30년물 국채수익률은 3%대를 넘어섰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유럽 5개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92%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이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 26개 제품에 대한 영구 판매금지 요청을 기각한지 수시간 뒤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에서 제기한 판매금지 신청을 취하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은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철회와 관련 없이 계속 진행된다.
유명한 금융주 애널리스트인 메리디트 휘트니가 금융업종에 낙관적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3.18% 급등하고 씨티그룹이 0.79% 올랐다.
제프리즈 그룹은 분기 이익이 1년 전에 비해 48% 급증했다고 밝혀 3.07% 뛰어올랐다. 제프리즈 그룹은 최근 루카디아 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루카디아 내셔널도 이날 2.36%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67% 상승했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2.07%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