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를 피부의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는 몸을 보호하는 기능 말고도 호흡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폐로 하는 호흡이 95%를 차지하는데 반해 피부 호흡은 5%에 불과하지만 엄연히 호흡 기능을 착실히 한다. 피부에는 피지선과 땀샘이 있어 체온을 조절하고, 가스나 액체 상태로 노폐물을 배설하며, 필요한 가스를 흡입한다. 전신에 화상을 입으면 증세가 경미하더라도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피부는 작은 호흡기로 몸의 내부와 외부의 기를 주고받는 통로이자, 폐의 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대구 달성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목욕탕을 설치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학생들의 아토피가 심한 탓에 학교까지 나선 것이었다. 이 학교에서는 편백나무로 만든 목욕통과 목욕실에서 백선(白蘚)을 끓인 물을 사용하여 목욕한다. 19명의 학생이 아토피를 앓고 있었지만, 아토피 목욕요법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아이들의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나 아토피가 심해 피가 날 정도로 긁던 2명의 학생도 아토피를 앓았던 흔적만 보일 정도로 개선되었다.
학생들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아토피가 치료된 이유는 바로 ‘땀’에 있다. 따뜻한 목욕물이 막힌 땀구멍을 열어주고 땀을 제대로 낼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다시 말해 땀구멍을 통해 피부 밑에 쌓여 있던 노폐물과 독소 그리고 열이 빠져나가도록 도와준 것이다. 아토피는 피부 아래 쌓인 노폐물과 열에 피부가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노폐물과 열이 배출되어야 아토피 증상이 개선된다.

건강한 폐와 건강한 피부 호흡이 이뤄지는 경우라면 노폐물과 독소는 공기에 의해 분해되거나 신속하게 빠져나가야 한다. 그러나 폐 기능이 약하고 피부 호흡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을 때는 노폐물과 독소가 피부 밑에 그대로 쌓여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킨다. 아토피를 포함해 여드름, 건선 등이 모두 이에 포함된다. 또한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각종 고질병을 앓게 되는데, 호흡기 질환을 앓거나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땀을 흘리는 게 좋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땀을 흘리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자 폐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유산소 운동이다. 폐와 피부의 호흡을 개선하면서 땀을 흘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몸속에 최대한 많은 산소를 받아들여 폐와 심장의 기능을 향상하고 혈관의 조직을 강하게 만드는 것 또한 유산소 운동의 장점이다. 유산소 운동을 할 때는 숨이 차오를 정도로 해야 한다. 그래야 몸 전체를 사용하게 되고, 호흡을 통해 폐의 밑바닥에 있는 노폐물까지 모두 내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