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로 보는 CES…전자업계 수장들의 '말말말'

말(言)로 보는 CES…전자업계 수장들의 '말말말'

라스베이거스(미국)=정지은 기자
2013.01.08 20:25

[CES2013]신제품 출시전략 등 각종 전략 공개..디스플레이 크기 경쟁 신경전도

오는 8일(현지시간) 전 세계 전자업체들이 최신 병기를 꺼내놓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3의 막이 열린다.

전시회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선 7일 개막을 하루 남겨두고 업체별 기자간담회가 잇따랐다. 국내 주요업체 수장들은 취재진을 만나 올해 전략과 신기술 강조에 나섰다.

이들의 말 한 마디는 올해 업계 동향을 파악할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이날만 해도 그 동안 예고되지 않았던 각종 전략과 방침이 수장들의 입을 타고 전해졌다.

안승권 LG전자 사장(CTO)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올해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안승권 LG전자 사장(CTO)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올해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3월 미국에서 OLED TV 전격 출시=안승권 LG전자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미국에서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생산하지 않는다"며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안 사장은 "LCD TV 대신 LED(발광다이오드) TV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ED TV는 LCD TV 화면에 비해 화질이 선명하고 전력 소비가 적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안 사장은 "3월부터 미국에서 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출시 가격은 1만 달러(한화 약 1060만원) 근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새로운 TV의 모습 만들겠다"=윤부근삼성전자(214,500원 ▼1,500 -0.69%)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이날 현지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올해 목표는 소비자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토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하지만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5시간 넘게 대기하는 취재진도 있었다.

행사장 복도에 취재진이 몰려 이동이 불편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컨퍼런스가 끝난 뒤 "이번 CES 분위기가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윤 사장은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LGD "신형 OLED 패널 내놓을 것"=여상덕LG디스플레이(14,470원 ▲60 +0.42%)부사장(CTO)은 이날 현지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연말에 내놓을 다음 제품은 기존 55형(인치)에 비해 크기도 커지고 화질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제품의 화질을 UHD(울트라HD·초고화질)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며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특허분쟁 중인 삼성과의 타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특허 공방에 대해 타협을 한다, 안 한다는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크기경쟁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드러냈다. 8일 현지 CES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삼성전자의 110형(인치) UHD(울트라HD·초고화질) TV와 관련해선 "우리도 언제든 만들 수 있다"며 "크기에서 경쟁사에 밀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사장은 말했다. 또한 지난 2006년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보다 먼저 100인치 LCD를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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