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또 다시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호조로 소비주가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애플의 급락으로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27.57포인트, 0.20% 오른 1만3534.89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66포인트, 0.11% 강보합세로 1472.34를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6.72포인트, 0.22% 떨어진 3110.78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 11개월만에 500달러 밑으로 추락
애플은 이날 또 다시 3.17% 급락하며 나스닥지수를 압박했다. 애플의 이날 485.84로 마감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500달러마저 깨졌다.
이날 노무라증권은 "아이폰5의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 신호를 반영해" 애플의 목표주가를 660달러에서 5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에 장중 기준 705달러, 종가 기준 70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가 거의 4분의 1이 하락하며 11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왔다.
반면 소비주는 증시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재정절벽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나타낸 덕분이다.
이날 S&P 소매업종 지수는 2.1% 급등해 지난해 12월31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달러 제네럴이 3.77%, 빅 랏츠가 3.58% 오르며 소매업종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0.5%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1년간 소매판매는 5.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 지수(PPI)는 0.2%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1% 하락보다 낙폭이 큰 것이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12월에 -7.8로 집계돼 6개울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를 0으로 예상했으나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기업 재고는 0.3% 늘어난 1조62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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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 채무한도 증액해도 등급 강등할 수도"
이날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이 채무한도를 상향 조정한다 해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피치는 미국 의회가 채무한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무한도 설정이 "재정적 규율을 강요하는 비효율적이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제도"라며 "채무한도 이상으로 채권을 발행하도록 만드는 세제 및 지출 결정을 막지 못하는 반면 한도를 높이지 않을 수 있는 권한으로 인해 디폴트 위험만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신뢰할만한 중기적인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내놓지 못한다면 미국이 또 다른 채무한도 위기를 피한다 해도 현재 미국에 부여하고 있는 AAA 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올해 말 등급 강등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증시는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1% 하락하는 등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86센트, 0.9% 하락한 93.28달러로 체결됐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4.50달러, 0.9% 오른 1683.90달러로 마감했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엔화에 비해선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831%로 떨어졌다.
이날 검색엔진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오히려 2.74%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구축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검색서비스 그래프서치(Graph Search)를 내놓았다.
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검색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지금까지 검색시장을 주도해온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날 구글은 0.23%, 마이크로소프트는 1.19% 각각 주가가 올랐다.
주택 건설업체인 레나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이익과 매출액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가 0.83% 하락했다. 레나는 주택시장 개선 신호에 따라 이미 지난해 80% 이상 급등했다.
델컴퓨터는 프라이빗 에쿼티 회사에 바이아웃을 통해 상장 철회할 것이란 루머가 계속되는 가운데 7.16%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