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일제 랠리..S&P 5년만에 1500 회복

[뉴욕마감]일제 랠리..S&P 5년만에 1500 회복

뉴욕=권성희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3.01.26 06:17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다소 부진한 주택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S&P500 지수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1500선 고지를 넘어섰다. 이로써 3대 지수 모두 4주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이날 8.14포인트, 0.54% 오른 1502.96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1500 위에서 마감하기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5년 1개월래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8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04년 11월 이후 최장기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70.65포인트, 0.51% 오른 1만3895.98로 거래를 마쳐 지난 2007년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1만3895.98까지 269포인트만을 남겨 두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19.33포인트, 0.62% 오른 3149.71을 나타냈다.

이번 한주간 다우지수는 1.80% 올랐고 S&P500 지수는 1.14% 상승했다. 애플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0.48% 강세를 나타냈다.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미국 주식 매매 대표인 폴 파워스는 "지금 사람들은 기업 어닝에 집중하고 있는데 실적이 두려워했던 것보다는 낫게 발표되자 즐거운 마음으로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거시경제적) 소음이 확실히 가라앉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전날 12% 급락세에 이어 이날도 10.62달러, 2.36% 추가 하락한 439.8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에 장중 기준 사상최고치인 705달러 대비 거의 40% 폭락한 수준으로 52주래 최저치다. 애플은 올들어 17%가량 할가했다.

이로써 애플은 엑슨모빌보다 시가총액이 51억7000만달러 더 적어져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뺏기게 됐다. 이날 엑슨모빌은 0.38달러, 0.42% 오른 91.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P&G·하니웰 등 줄줄이 예상 뛰어넘는 실적 발표

P&G는 회계연도 2분기 이익과 매출액이 전문가 예상을 웃돈데다 올해 이익이 당초 제시한 전망을 웃돌 것으로 보이고 매출액은 기존 전망 범위의 상단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혀 3.94%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이 예상을 하회하긴 했으나 핵심 사업인 윈도 매출액이 견조한데다 이익이 시장 기대를 넘어서면서 주가가 0.90% 강세를 보였다.

역시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시한 스타벅스는 회계연도 1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액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 이날 4.10% 상승했다.

유전 서비스 회사인 핼리버튼은 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소폭 줄어들어 시장의 환호를 받으며 5.05% 급등했다.

AT&T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이 예상보다 좋았던데다 올해 매출액 증가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제시해 0.80% 상승했다.

킴벌리-클락은 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고 올해 이익과 매출액 전망치가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수준에 부합했지만 주가는 0.37% 떨어졌다.

제조업체인 하니웰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약했음에도 분기 이익과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소복 웃돌아 주가가 0.13% 강세를 나타냈다.

이틀 전 장 마감 후에 예상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공개했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는 전날 폭등세에 이어 이날도 15.46% 뛰어올랐다.

◆신규주택 매매,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추세는 증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연율 36만9000건으로 전달 대비 7.3%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38만5000건으로 당초 발표됐던 지난 11월 매매건수 37만7000건에 비해 늘어났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신규주택 매매건수는 당초 발표됐던 37만7000건에서 39민8000건으로 상향 조정됐고 12워 신규주택 매매건수도 1년 전에 비해서는 8.8% 늘어난 것이다.

노던 트러스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짐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감소했지만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에 오류는 업다"며 "결국 전반적인 (경제지표) 수치는 괜찮고 이번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시장의 리스크 선호 심리를 확실히 지지했다"고 말했다.

◆유럽 은행들, ECB 자금 조기 상환..유로화 11개월래 최고

유럽 증시도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29% 오르며 지난 2011년 2월 이후 2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를 나타내며 3분기 플러스 성장에서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대폭 개선되며 증시를 지지했다.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이포(Ifo)는 1월 기업신뢰지수가 104.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102.4보다 개선된 것이며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03.0도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유럽 은행들이 1여년 전에 유럽중앙은행(ECB)에서 3년 만기로 빌린 저리 자금을 예상보다 많이 조기 상환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유럽 증시에 호재가 됐다.

ECB는 은행들이 지난 2011년 12월에 3년 만기로 빌린 자금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첫번째 날짜인 오는 30일에 총 278개 은행이 1370억유로의 대출 자금을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500억유로에서 100억유로의 조기 상환 자금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ECB가 지난 2011년 12월에 1차로 실시한 장기 리파이낸싱 오퍼레이션(LTRO) 전체 자금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소식으로 유로화가 급등하며 달러 대비 11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선 약세였지만 엔화에 대해선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 채무위기가 끝나간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하락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947%로 올랐다.

미국 원유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7센트, 0.1% 하락한 95.88달러로 체결됐다. 원유 선물가격은 이번주 0.2% 떨어졌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온스당 13.30달러, 0.8% 내려간 1656.60달러로 마감했다. 금 선물가격은 3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이번주 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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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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