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및 선재 사업 진출 위해 TF팀 꾸려‥특수강 업계 지각변동 예고
국내 2위 철강사인현대제철(39,100원 ▼650 -1.64%)이 특수강 및 선재(와이어로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특수강 시장은세아베스틸(75,100원 ▲4,600 +6.52%)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제철이 진입할 경우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도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임원까지 배치해 테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특수강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시장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세아특수강, 포스코특수강, 동부특수강 등이 자동차용 부품소재인 특수강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업계에서의 견제가 심해질 수 있어 특수강 추진 사안을 공식적으로 외부에 알리지 않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특수강 사업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계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대제철 입장에서는 좋은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수강은 전체 철강 생산량 중 약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핵심 부품 소재로 활용된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사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오는 9월 준공중인 3고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고로 3호기는 연간 400만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고로로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로 이뤄졌다. 현대제철은 올해 9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고로 3호기의 시운전을 시작한 뒤 6월 C열연이 완공되면 9월 27일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특히 특수강은 자동차 부품용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될 경우 현대·기아차로의 물량을 확보 할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현대제철 물량도 늘어나게 되면서 기존 특수강 업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반대로 시장 경쟁을 촉진시킨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세아베스틸 등 국내업체가 현대·기아차로 공급해오던 물량이 점진적으로 현대제철 물량으로 옮겨가면 가격 경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3고로의 쇳물을 활용해 특수강 외에 선재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선재란 단면이 5㎜ 안팎의 원형인 철강제품으로 철사처럼 생겼으며 기계설비 부품 소재, 자동차용 부품소재, 건설자재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반제품인 선재를 열처리 가공해 제조해야 판매가 가능한데 현대제철에서는 가공기술이 없어 가공업체에 넘기거나 가공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욱이 세아홀딩스가 기아특수강을 인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현대제철이 특수강 전문 업체나 선재 가공업체를 인수하게 될 경우 시장에서의 파장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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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관계자는 "특수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포스코(385,000원 ▲15,000 +4.05%)에 이은 국내 2위 철강사로 현대자동차계열에 속해 있다. 1953년 설립 돼 2000년 강원산업 합병, 2004년 한보철강공업 당진공장 인수 등 일련의 인수합병(M&A)과 일관제철투자(고로 1, 2 기)를 통해 현재 약 1900만 톤의 생산능력(열연강판 830 만 톤, 후판 150 만 톤, 봉형강 809 만 톤 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