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관계자 "창조적 기업에 투자하는 사업모델 구상"

서정진 회장이셀트리온(204,000원 ▲1,000 +0.49%)과 셀트리온 계열사 주식을 전량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할 경우 매각 규모가 시장가치 1조7000억원+α(알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 회장은 5월 말~6월 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계열사 주식을 전량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16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실제 다국적제약사로 보유지분이 매각될 경우 서 회장은 '조(兆)'단위의 자금을 보유한 갑부로 등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고위 관계자는 "서 회장이 과거 기존에 없던 사업모델을 진행하다가 국내에서 투자를 받지 못해 고생한 경험이 많다"며 "창조적인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 회장이 지금까지 투자를 유치한 곳은 모두 외국인 투자자였다"며 "국익을 위해 창조적 기업에 투자하는 일을 하겠다는 말을 종종 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셀트리온은 2002년 회사설립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건립과 개발에 1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셀트리온은 지금까지 테마섹, JP모건 계열사인 OEP(원 이쿼티 파트너스), JP모건, 오릭스 등으로부터 1조원 상당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또 호스피라, 니폰가야쿠, 이기스, 올리메드 등 해외 파트너 제약사들과 판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구개발자금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투자자들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가능성과 비전을 믿고 투자했지만 국내기관투자자들은 그런 방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없었다"며 "사업이 잘 될 경우 과실도 외국으로 다 빠져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셀트리온 같은 창조적 기업이 계속해서 나오고 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서 회장의 생각"이라며 "앞으로 창조기업에 투자할 금융자본의 역할을 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