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출구 우려가 고조되며 미국 회사채 매도세가 빨라졌다.
지난해 가장 고공행진을 펼쳤던 자산 중 하나인 미 회사채 시장에서 가속화한 자금이탈은 우량기업, 정크기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하게 고조됐다.
회사채 중에서도 가장 신용도가 낮은 CCC 등급 이하의 채권 중 저리의 쿠폰이자를 제공하는 회사채 매도세가 급격했다.
연준이 통화회의 후 올해 말 양적완화(QE)를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다음날인 20일(현지시간) 체사피크에너지, 시네마크 등 CCC 등급 이하 매물이 가장 많이 쏟아졌다.
이날 최대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 아이박스 하이일드의 가격도 이날 1.5% 하락한 90.28달러를 기록하며 1년 내 최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매도세가 향후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올해들어 이미 많이 오른 정크본드가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GMP 증권의 애드리언 밀러 채권 투자전략가는 "기업의 신용도에는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단기 높은 수익률만 좇아 하이일드채권을 산 투자자들이 이제 빠져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채 매도세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하며 가속화했다. 20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 중 2.47%까지 오르며 2011년 8월 후 고점을 나타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정크본드 평균 금리는 6.13%로 상승했다. 지난 1월 24일 역대 저점이었던 5.61%에 비해 현격이 높아진 수준이다.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금리도 이번 주 17bp 뛰며 3%로 상승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일주일 간 채권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에서는 5억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금리가 오를 것이란 기대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환매액 중 상당부분인 3억3300만달러는 이번 달 초 이미 막대한 자금유출을 겪은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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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의 광범위한 채권 투매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도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클 콜린스 프루덴셜 채권 투재책임자는 정크본드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잠재적으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다만 정크본드 가격이 아직 새로운 매수자들을 끌어들일 만큼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떤 시점에서 지금의 투매는 굉장한 매수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거기까진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