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선호 이유있네…유치원비부터 대학등록금까지 지원

대기업 선호 이유있네…유치원비부터 대학등록금까지 지원

산업1부 기자
2013.08.07 11:28

대기업 임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 어느 기업이 최고?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A 부장은 올해 셋째 아이가 사립대학에 입학했다. 첫째도, 둘째도 아직 대학생이다. 자녀 등록금만 1년에 3000만원이 넘는다. 외벌이 입장에서 무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A씨는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직원 복리 후생 차원에서 자녀들의 등록금을 모두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자녀의 대학 등록금으로 지원받는 것만 합해도 1억원 넘는 보수를 더 받는 셈이다.

최근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1년 이상 근속한 조합원 전 자녀의 중고교, 대학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계기로 대기업 학자금 지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은 자녀들의 고교, 대학의 학비는 물론, 일부는 의무교육인 초등학교, 중학교 학비까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자녀에 대해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비(또는 기성회비) 등을 근속 연수에 차등을 둬 지급하고 있다. 미취학 자녀가 있다면 근속연수에 상관없이 1년간 매달 20만원씩 유치원비를 지원받는다. 고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근속 연수가 3년 이상일 경우에 한해 연간 300만원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자립형사립학교 평균 등록금이 383만978원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자사고 학비까지 거의 지원이 되는 셈이다. 대학생 자녀에 대해서는 7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 한해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LG전자는 더 후하다. 임직원이 가장이라면 근속 연수 제한을 두지 않고 학비를 회사가 부담한다. 중학생은 연간 최대 100만원, 고등학생은 연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대학생은 연간 최대 1500만원 범위에서 지원하고 해외 대학교에 다닌다면 해당 계열의 국내 대학교 최고 수준만큼 지원한다. 자녀 수 제한도 없다. LG화학은 근속 6개월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녀수 제한 없이 중고등·대학교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현대자동차는 3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에 대해 3자녀까지 중,고,대학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근속 기준을 1년으로 낮추고, 지원 자녀 수 제한도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에 못 간 자녀에게는 기술취득 지원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급하는 것도 요구 사항 중 하나다.

포스코는 2009년 이후 입사한 임직원에 대해 자녀의 유치원∼대학 학비를 총 8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 자녀 수는 3명까지며, 1명이든 3명이든 지원받을 수 있는 한도는 8000만원으로 같다.

포스코의 경우 우선 만 5세와 6세 자녀와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연간 50만원씩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중고교생은 입학금과 각 분기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받는다. 또 대학교 8학기(의과대는 12학기)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원받는다. 2009년 이전 입사자는 2자녀에 대해 한도 지원 없이 지원을 받을지, 3자녀에 대해 80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고나 광양제철고 등 자사고와 마이스터고인 포항제철공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임직원 자녀에 대해 입학 특혜는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GS 계열사들은 근속 연수나 제한, 자녀수 제한 없이 중·고등·대학교 전액 지원한다. 한화는 근속 1년 이상이면 자녀 수 제한 없이 고등학생은 학기당 80만원, 대학생은 학기당 400만원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3년 이상 근속한 직원의 자녀에 대해 중, 고교생 자녀의 매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급하고, 대학생 자녀는 8학기 한도 내에서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취학 전 자녀는 유아교육 지원금으로 취학 전 1년간 월 8만원씩 지급한다.

효성은 근속 연수 제한을 두지 않고 자녀 2명까지 중고등학교는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대학생은 3학년2학기까지 6학기 동안 등록금 전액을, 4학년(7~8학기)은 등록금의 50%를 지원한다. 동부대우전자는 근속 3년 이상, 자녀수 2명까지 중·고교·대학 학비를 전액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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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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