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양유업도 우윳값 인상…대형마트 협상중

[단독]남양유업도 우윳값 인상…대형마트 협상중

장시복 기자
2013.08.13 11:04

이달중 리터당 250원 올리기로…서울우유·매일유업도 '가격인상' 입장 변함없어

유업계 1·3위 서울우유와매일유업(11,140원 0%)이 우윳값 인상을 잠정 유보한 가운데 2위인남양유업(52,100원 ▲600 +1.17%)도 인상 준비에 착수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남양유업(52,100원 ▲600 +1.17%)은 전날 주요 대형마트 관계자들을 만나 우윳값 인상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

가격은 종전 2350원에서 2600원으로 250원(10.6%·흰우유 1리터 기준) 올리는 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울·매일 등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 인상은 이달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인상 시점 1~2주 전에는 유통업체와 구두상으로라도 통보를 해야 한다"며 "가격 인상을 유보한 경쟁 유업체들이 빠르면 이번주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양도 미리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갑-을(甲-乙) 논란' 여파로 빅3 유업체 중 가장 늦게 인상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유통업체와의 접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여러 변수들이 남아있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추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일단 준비 작업을 해놓는 정도의 수순"이라고 말했다.

앞서 매일유업과 서울우유는 각각 지난 8일과 9일 우윳값을 인상하려다 농협 계열 하나로마트가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유예됐다. 이에 따라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중인이마트(105,400원 ▲2,000 +1.93%)·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가격 인상이 결정이 미뤄졌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기존대로 '250원 인상안'을 고수하며 하나로마트와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처음 원유가 연동제를 도입한 낙농축산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유업체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원유가가 리터당 106원 올랐지만 우윳값을 올리지 못해 매일 1억~2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원래 냉장식품인 우유를 제조·유통하려면 물류비·인건비·유류비가 많이 들어가는 데 이 항목들의 인상분도 반영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통상 원유가가 100원 오를 때 우윳값은 300원 정도 오르는 게 현실이지만 2011년 인상당시에도 거의 원유가 인상분만 반영했다"며 "이번에도 인상폭을 250원으로 최소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