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니 위기, 국내 철강·상사 영향권"

"인도·인니 위기, 국내 철강·상사 영향권"

오상헌 기자
2013.08.21 15:04

신흥국 '위기설' 현지진출 국내기업 파장 주시...교역줄어 상사업계 수익감소예상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설이 나도는 아시아 신흥국들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극히 취약하다는 점에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정유 화학 종합상사 유통 등 거의 전 업종의 국내 기업이 아시아 이머징 국가에 진출해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가장 큰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내 종합상사 기업들과 일부 철강기업에 여파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종합상사 업계에선대우인터내셔널(77,000원 ▲5,200 +7.24%)과삼성물산,LG상사(47,150원 ▲2,650 +5.96%),현대종합상사(26,900원 ▲950 +3.66%)등 대부분 업체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법인 등을 통해 무역과 자원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상사 업계는 일단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 변동의 영향이 '중립적'이라는 입장이다. 환율 절상과 경기 둔화로 현지 법인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현지 생산 물품의 수출 비즈니스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상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한 종합상사 업체 관계자는 "인도에서 철강, 화학, 전자소재 등 원자재 트레이딩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내수 사업이라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이 없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교역이 감소하면 상사업체들의 무역 부문 매출과 이익 감소 등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업은 아세안 지역 매출 비중이 커 경기 둔화로 인해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에선포스코(343,500원 ▲5,500 +1.63%)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현대하이스코는 인도에 해외 법인을 갖고 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완공되는 포스코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않은 공장이라 정량적인 측정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인도네시아 환율이 급등하고 경기가 위축되면 신규 제철소 손익이 예상보다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KB투자증권은 인도 루피화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하이스코 인도법인과 LG상사의 철강가공센터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 인도 법인은 1분기 26억 원 흑자에서 2분기 4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LG상사 철강가공센터도 2분기 약 40억 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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