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공모주 훈풍…새내기주 4곳 중 1곳 100%↑

'불장'에 공모주 훈풍…새내기주 4곳 중 1곳 100%↑

송정현 기자
2026.01.01 06:00

[2025년 IPO 시장]
76곳 중 20곳이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승
평균 수익률은 86%…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
바이오 기업 활약…프로티나·알지노믹스 공모가 대비 600% ↑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총 76곳/그래픽=윤선정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총 76곳/그래픽=윤선정

바닥을 쳤던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국내 증시 활황과 IPO(기업공개) 규제를 통한 '공모가 현실화'가 공모주 투자심리에 기여했다.

1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76곳 중 20곳이 전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4곳 중 1곳이 공모가보다 2배 이상 오른셈이다. 이는 상장 당일 이후에도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한 덕택이다. 지난해 IPO 시장이 단기 이벤트보다는 중장기 성과가 부각된 한 해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바이오 기업이 수익률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7월 상장한 바이오 기업 프로티나(56,400원 ▼4,800 -7.84%)가 69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알지노믹스(175,900원 ▼4,100 -2.28%)(613.3%), 오름테라퓨틱(88,200원 ▼1,300 -1.45%)(500%), 로킷헬스케어(76,500원 ▼5,000 -6.13%)(495.5%), 에임드바이오(46,850원 ▼1,900 -3.9%)(423.6%) 등 바이오 기업 순이었다. 특히 알지노믹스는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을 달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임드바이오(46,850원 ▼1,900 -3.9%) 역시 따따블과 상장 이튿날 상한가에 도달했다.

평균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30일 종가 기준 올해 상장한 76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86.4%로, 코스피(75.6%)와 코스닥(36.5%)의 연간 상승률을 모두 상회했다. 이들 모든 기업의 청약을 신청해 공모주를 배정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난해 공모주 시장이 준수한 수익률을 걷을 수 있었던 건 국내 증시 활황이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한 덕택이다. 여기에 '공모가 뻥튀기'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IPO제도 개선 역시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이 확대된 점이 시장 신뢰도를 제고하고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 당국은 IPO 제도 개선을 통한 기관투자가의 중장기 투자 확대를 유도했다. 이를 위해 △기관 의무 보유 확약 확대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등을 추진했다. 공모주 배정 물량의 30%(내년부터 40%) 이상에 대해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한 점이 이 제도의 골자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의 16곳이 30%이상의 기관 투자자 의무보유확약을 기록했다. 이 중 14곳이 7월 제도변경 이후 나타난 성과다.

업계는 올해 IPO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뱅크, 에식스솔루션즈, 무신사, 업스테이지, 빗썸, 구다이글로벌, SK에코플랜트 등 올해보다 더 많은 코스피 대어가 상장을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은 11곳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곳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IPO 사이클을 살펴보면 통상 5년 주기로 활황이 찾아온다"며 "지난 활황은 2021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 더 많은 코스피 대어가 등판하고 증시 활황이 맞물리면서, 5년 주기로 찾아오는 IPO 호황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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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기자

안녕하세요. 미래산업부 송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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