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현재까지 미국인 사상자 보고 없어"

미국·이스라엘의 이번 합동 공습으로 이란 내 민간인이 최소 133명 사망하고 200명 이상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월28일(현지 시간) BBC와 폴리티코(Politico) 등에 따르면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국(HRANA)은 이날 오후 8시45분 기준 공습으로 최소 13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번 사망자 집계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그의 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사망자가 최대 201명, 부상자는 700명 이상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이란 인권국은 이번 수치를 중복 집계 가능성을 배제한 최소한의 신뢰할 수 있는 통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이날 현지시간(테헤란) 오전 9시~9시30분과 오후 7시께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는 민간인들의 활동이 활발한 시간대다. 이란 전체 31개 주 가운데 18개 주에서 최소 59건의 공격이 확인됐는데, 이는 전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사정권에 들어간 셈이다.
공격 수단을 보면 순항미사일이 전체의 73%를 차지해 주력으로 사용됐고, 드론이 약 10%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서는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의 공습 타격 목표는 군사 시설로 알려졌으나 예비 조사 결과, 주거지역과 학교 등 민간 시설도 피해를 봤다. 특히 어린이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파괴돼 인명피해가 커지면서 국제법상 인도주의적 논란이 확산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현재까지 미군이나 미국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레인 미 제5함대 서비스센터 인근에 일부 시설 피해가 있었으나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란은 이번 공습을 주권에 대한 침략이자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들도 민간인 희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사태가 중동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