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최고지도자 선출 후 혁명수비대 결집할 가능성 가장 높아…트럼프가 원하는 시민 봉기는 실현 확률 미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을 통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후계 문제와 이란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포브스는 이날 게재한 기사에서 향후 이란 정치 상황에 대한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다른 성직자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 신정 체제를 이어가는 것. 하메네이는 사망 전 후계자 세 명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새 최고지도자 선출 업무를 맡을 이슬람 종교 기구도 현재 사태를 수습하느라 후계자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새 최고지도자 선출 후에는 지도자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결집, 이스라엘과 미국 내 중동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포브스는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이 35%로 네 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IRGC 내부 파벌과 지역 군벌들이 사분오열해 장기적인 권력 투쟁이 벌어진다는 시나리오다. 권력 투쟁으로 이란 정치 혼란이 가속된다면 국제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은 30%로 측정됐다.
세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시민 봉기, 민주 정부 수립인데 발생 확률은 25%에 그쳤다. 시민들이 하메네이 정권 부재를 틈타 정부를 점거한다고 해도 조직력이 약해 과도 정부를 수립하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경우 IRGC가 시민 세력을 진압하고 다시 득세할 공산이 크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이란 국가 붕괴다. 발생 확률(10%)이 높진 않지만, 인접국들은 이 시나리오를 전제로 만일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어떤 시나리오로 흘러가든 사태가 수습되려면 최소 60~90일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개로 이란의 미사일 보복은 적절한 권한자의 결단 아래 즉시 중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메네이 사후 임시 통제권을 누가 쥐는지 주시해야 한다. 현재는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가 주목받고 있다.
독자들의 PICK!
CNN은 "수십 년에 걸친 하메네이 통치 기간 이란은 내란과 민족 갈등을 성공적으로 억제해왔다"며 "하메네이의 후계자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하메네이가 사망해 이란 외 권역과 세계 경제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당분간 이란은 하메네이 지도자의 부재 속에서도 중동 내 미국 기지와 이스라엘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하메네이 정권 수뇌부를 겨냥한 공격을 예측하고 보복 미사일 발사 권한을 하위 장교들에게 위임해뒀다. 이에 따라 현재 이란의 보복 공격은 여러 IRGC 지휘관들이 정권 수뇌부의 지시 없이 실행 중이라고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합동 공격을 통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처음부터 하메네이 정권 수뇌부 제거를 목표 수 개월 간 계획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머물던 것으로 알려진 건물은 완전히 파괴됐다. 이란 국영언론 IRIB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순교했다"며 하메네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