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홍명보호에 '깜짝 발탁'된 신예 이기혁의 남다른 멘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뉴시스, 뉴스1에 따르면 홍명보호의 멘털 코치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기혁을 두고 "내가 알던 스포츠 심리학 상식이 무너졌다"며 극찬했다.
한 교수는 이날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기혁은 큰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인데 월드컵 데뷔전에서 전혀 떨지 않더라"며 "부담될 법한데 행동이나 마인드에 불안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기혁과 처음 면담하는데 긴장을 전혀 안 하더라"며 "월드컵을 앞두고 떨려야 정상인데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실제로 정말 잘 뛰었다"고 부연했다.
한 교수는 이기혁뿐 아니라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이번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뛰면 위축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이미 그런 환경에 익숙해졌다. 과거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선수들의 멘털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차전 체코전과 달리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한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야유가 변수로 꼽히지만, 한 교수는 "멕시코 팬들의 응원이 거셀 수는 있어도 선수들의 멘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1차전과 같은 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르는 점에 대해서는 "스포츠 심리학에서는 한 번 뛰어본 경기장에서 다시 경기하는 것을 상당한 이점으로 본다"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장소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기혁은 K리그1 강원 소속 수비수다. A매치 출전 경험이 1경기에 불과했음에도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센터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풀백과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