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결사' 자처한 李대통령, 8박10일 유럽 순방이 남긴 것

'기업 해결사' 자처한 李대통령, 8박10일 유럽 순방이 남긴 것

에비앙(프랑스)=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6.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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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에비앙=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초청국으로 이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압델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2026.06.16. photocdj@newsis.com /사진=
[에비앙=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초청국으로 이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압델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2026.06.16.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에서 첨단·에너지·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 관계를 확장·강화하는 한편 기업들이 맞닥뜨린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유대관계 심화를 통해 다자주의 가치 결속력도 높였다. 우리 정상으로서는 드물게 2년 연속 참석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끝으로 8박10일 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8일 귀국한다.

이 대통령, 벨기에·EU·이탈리아·바티칸·프랑스 방문 일정 마무리…기업에는 '특급 도우미' 역할
(로마(이탈리아)=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로마 영빈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마(이탈리아)=뉴스1) 허경 기자
(로마(이탈리아)=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로마 영빈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마(이탈리아)=뉴스1) 허경 기자

이번 유럽 방문은 취임 2년 차 첫 순방 외교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EU(유럽연합)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어 10일에는 바트 드 웨브흐 총리와 회담하고 필립 국왕과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 측과 수교 125주년을 계기로 향후 양국에 경제 협력의 상호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반도체 분야에서도 연구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같은 날 EU 방문도 이뤄졌다. EU에 한국 정상이 방문한 것은 8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캐나다 G7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열린 EU와 정상회담에서 안보, 에너지, 공급망, 핵심광물 등의 분야에서 공조 방안을 강구했다. 안보 분야에선 양측이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하도록 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디지털통상협정에도 서명해 상호 디지털 교역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마약 등 밀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승객 예약자료 전송 협정도 타결했다.

지난 10~13일에는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선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이탈리아 양국 관계를 8년 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아프리카 사업을 공동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4건의 MOU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 문서를 채택하는 성과도 냈다.

[로마=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12. photocdj@newsis.com /사진=
[로마=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12. [email protected] /사진=

기업 민원 해결사 역할도 자처했다. EU가 다음달부터 철강 무관세 수입쿼터(TRQ) 제도 시행을 앞둔 가운데 이 대통령은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국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강력히 요청했다.

지난 1월 방한했던 멜로니 총리에게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 관련 불합리성을 지적했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제가 해소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4월 인도 방문 관련 진전 사항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인도 교역 활성화를 위해 인도 총리실에 차관급 담당자가 지정됐고 우리나라도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이 담당 파트너가 됐다는 내용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 대통령과 약속한 것처럼 6월 중 한국 비즈니스위크 행사도 열 예정이다.

이 대통령 유럽 순방 성과/그래픽=이지혜
이 대통령 유럽 순방 성과/그래픽=이지혜
이 대통령, 교황·트럼프 만나 한반도 평화 지원 당부하기도…EU·G7 만나 "가치 중심 해법 모색"

(로마(이탈리아)=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궁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Vatican Med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마(이탈리아)=뉴스1) 허경 기자
(로마(이탈리아)=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궁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Vatican Med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마(이탈리아)=뉴스1) 허경 기자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도 당부했다. 지난 14일 교황청(바티칸)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담은 기념연설을 하는 한편 15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레오 14세 교황을 예방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교황의 방북을 요청하고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교황을 초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교황청이나 교황님이 (서울 방문 등을 계기로)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한다면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G7 정상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참석국 정상들의 기념촬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조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 종전에 역할을 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에비앙=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6.06.16. photocdj@newsis.com /사진=
[에비앙=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6.06.16. [email protected] /사진=

이번 순방에서 상대국들과 다자주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모멘텀을 확보한 것도 성과다. 특히 EU는 인구 4억5000만명, 국내총생산(GDP) 18조유로(3경1560조원)의 최대 무역 블록이다.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 지역으로 지난해 한-EU FTA를 토대로 한 교역 규모만 1368억 달러에 달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순방은 대한민국이 유럽과 양자관계를 심화하고 세계 질서의 변화 속에서 평화와 번영, 연대와 협력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받아 달라진 한국의 위상도 다졌다. 한국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안정 및 인공지능(AI) 협력 등 국제사회의 핵심 현안과 관련해 주요국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한 결과다.

독일, 캐나다 등의 정상들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통해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명실상부한 G7+(플러스) 국가이자 글로벌 책임 국가의 면모를 국제사회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위 실장은 "한국의 외교는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유럽과 글로벌한 차원으로 뻗어나가 더 넓은 연대와 더 깊은 협력을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에비앙=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6.06.16.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에비앙=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6.06.16.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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