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 새 원전 짓는 한국…K원전 수출, 든든한 '보증수표' 얻었다

안방에 새 원전 짓는 한국…K원전 수출, 든든한 '보증수표' 얻었다

세종=강영훈 기자
2026.06.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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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K원전 수출 경쟁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해외 발주처들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국내 건설 실적과 정책 지속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경북 영덕군을 신규 원전 건설 최종 후보지로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대형 원전 건설 계획의 일환이다. 원전 업계는 국내 전력 공급 확대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원전 수출 시장에서 해외 발주처들은 해당 국가가 자국 내에서 최신 원전을 실제 건설·운영한 경험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설계 능력뿐 아니라 실제 건설·운영 실적, 공급망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이번 영덕 원전 추진은 한국이 최신 원전 도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국내 신규 원전 실적이 추가될 경우 해외 발주처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책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원전 사업은 건설부터 운영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다. 발주국들은 공급국의 기술력뿐 아니라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원전 정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도 중요하게 살핀다.

영덕 원전 추진은 한국의 원전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원전 사업이 건설 이후 수십 년간 운영·정비가 이뤄지는 장기 사업인 만큼 공급국의 정책 일관성과 기술 지원 역량도 주요 평가 요소로 꼽힌다.

시기적으로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강화 움직임으로 세계 각국이 원전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 신규 원전 건설은 한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건설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물량만으로는 기술 인력과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국내 건설 물량이 뒷받침돼야 해외 사업 수행 능력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원전 건설은 통상 10년 이상 이어지는 장기 사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안정적인 일감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국내 공급망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해외 사업 수행 역량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러한 경쟁력은 이미 수주한 체코 원전 사업의 안정적인 수행은 물론 향후 해외 원전 수주전에서도 한국 원전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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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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