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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17.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1716221517628_1.jpg)
국민의힘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선거소청 범위와 장동혁 대표 거취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결론 없는 공회전을 거듭했다. 장 대표와 의원들은 선거소청을 전국 단위로 확대할지를 놓고 이견을 보였고, 장 대표 사퇴 여부를 두고도 공개 충돌에 가까운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정점식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의총의 핵심 의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선거소청과 장 대표 거취였다.
첫 안건은 선거소청이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선거소청 제기 시한이 이날까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선거소청 범위를 두고 지도부 사이에서도 이견이 노출됐다. 당초 서울·인천·경기·광주전남·울산·부산·충북 등 7개 권역에 선거소청을 제기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장 대표가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 발언의 취지는 '문제가 된 곳 외 나머지 지역에서도 국정조사 등을 통해 새롭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러니 전 지역에 소청을 걸지 않으면 소송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라며 "장 대표는 정치적 슬로건으로 삼아 본인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신 최고위원은 "정 원내대표는 소청 범위를 7곳 정도로 말했다"며 "투표권 침해가 명백하게 직관적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승소 확률이 높지 않느냐는 판단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난상토론 끝에 국민의힘은 의원들 거수 투표를 통해 기존에 검토했던 7개 권역에 선거소청을 제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참정권 침해가 있던 곳을 중심으로 선거소청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최종 결정은 의총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장 대표가 내릴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공방도 의총 시작부터 격해졌다. 친한계와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 당권파가 공개석상에서부터 충돌하면서 당내 갈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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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 손을 들고 공개 발언을 신청했다. 송 의원이 "의총 현장에서 의원들 의견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개 발언 의사를 밝히자, 박준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좀 나가서 하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22대 국회에 들어와 우리 당이 대내외적으로 불통에 빠져 있다. 그러다 보니 최악의 당의 모습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친윤계로 분류되는 강승규 의원이 "최악은 무슨 최악이냐. 본인 발언만 하시라"고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비공개 의총에서도 장 대표 거취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대안과미래' 소속 권영진·이성권 의원 등은 장 대표 사퇴를 거듭 촉구했고 이진숙·강승규 의원 등은 사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 사퇴를 주장한 송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급하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국민 눈높이에 맞게 환골탈태하는 혁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어느 당의 모 대표처럼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장 대표 사퇴론'에 공개적으로 맞섰다. 박 의원은 "지난 6개월 동안 어떤 대안도 없이 당대표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해온 '대안과미래' 해체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안 없는 미래'로 명명하겠다"고 비판했다.
박 비서실장은 "당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이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냐"며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요지는 인기가 없어서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들은 본인들도 지역구에서 인기가 없는데 국회의원 임기 4년을 지키지 않고 사퇴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