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보수재건 토론회서 "선거서 이기는 게 효자"
"서울 승리한 바탕은 '청년·약자동행' 정책"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세미나에서 "보통 때는 잘 싸우는 사람이 속 시원하고 예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선거에서 이겨주는 놈이 효자"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정책과 법률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원내 중심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주최한 '보수 가치의 회복과 미래' 세미나에 참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되돌아보고 보수 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세미나에는 영남권, 당 주류, 친한계, 개혁파 의원 약 30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초선 의원 때 정치개혁 3법을 통과시켰는데,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사실 중앙당 제도 폐지"라며 "(사회 문제가 생기면) 정책적으로 접근하면 될 일인데 사회 현상에 당 대표가 관여하게 되고, 정쟁이 일상화됐다. 정책 경쟁으로 가면 좋은데 모든 게 이념화, 정치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중앙당 제도 폐지가 불가능하다면 원내 중심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래야 불필요한 갈등이 최소화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국민의힘은 이렇게 하는 게 정답'이라고 해법을 주고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답답한 현실"이라며 "뭐든 서둘러서 되는 일은 없다. 당장 내일모레 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불필요하게 서두르다가 부작용만 많이 생기는 변화와 혁신은 당 전체 구성원, 의원들이 바라는 변화는 아닐 것이다.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면 다음 총선, 대선도 다시 집권하기 어렵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시민들은) 폭주하기 시작하는 이재명정권에 어떻게 경고장을 날리고 견제의 힘을 만들 것인지, 그 뜻을 담아 한 표를 행사해주셨을 것"이라며 "'동행매력 특별시'라는 구호 아래 많은 정책이 구사가 됐다. '내 주머니 사정, 자존감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게 한 여러 정책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미래에 대한 진심이 담긴 정책,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해왔는데 '오 시장은 그걸 위해 사력을 다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자부한다"며 "그것이 이번 승리의 가장 큰 바탕"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청년들에게 효능감을 준 정책으로 △청년 주거 공급 △취업사관학교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 △서울런 등을 제시했다. 또 '매력 도시 서울'을 지향하며 내놓은 △감사의정원 △한강버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도 성공적인 정책 결과로 평가했다.
오 시장은 "정 후보도 저와 똑같은 정책을 내놓기는 했다. 민주당의 행적 때문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사의정원·한강버스·DDP는 민주당의) 반대를 극복하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진심이 더 많이 전달됐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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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회장인 김기현 의원은 "6.3 지방선거, 재보궐선거는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보수당에게는 엄청난 경고를 보내면서 기대를 결코 접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우리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잘 풀어나갈 것인지가 주어진 숙제"라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 전반에 깊은 성찰과 쇄신을 요구하는 선거였다"며 "내가 잘했냐, 네가 잘했냐 따질 시간이 없다. 오로지 미래를 바라보며 하나가 돼 합치고 뼈를 깎는 쇄신에 나서야 한다. 국민의힘을 유능한 보수 정당으로 이끌기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