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적자 줄이고 동박 반등…유리기판 사업 속도낸다

SKC, 적자 줄이고 동박 반등…유리기판 사업 속도낸다

김도균 기자
2026.07.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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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C 2분기 실적 비교/그래픽=김지영
SKC 2분기 실적 비교/그래픽=김지영

SKC(81,500원 ▼300 -0.37%)가 화학사업 수익성 회복과 동박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동박 사업은 말레이시아 공장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흑자 전환)에 나선다.

SKC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454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3% 늘었고 적자 규모는 79% 줄었다.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91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은 화학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이끌었다. 화학사업은 매출 3178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생산·판매량은 감소했지만 PG(프로필렌글리콜)·PO(프로필렌옥사이드) 판매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원가 절감 및 공정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동박 사업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소폭 줄이는 데 그쳤다. 2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인 2540억원을 기록했다. ESS용과 전기차(EV)용 동박 판매량이 각각 76%, 28% 증가한 영향이다. 영업손실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381억원)보다 약 19%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2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확대에 따른 동박 수요 증가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SKC는 이날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글로벌 ESS 시장이 2025년 390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920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AI(인공지능) 확산으로 회로박 수요가 늘면서 동박 업체들이 회로박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전지박 공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박동주 SKC 재무부문장(CFO)은 "공급 과잉으로 장기간 약세를 보였던 동박 시장이 중국 내 구조조정, 북미 시장 성장, 관세 장벽 등의 영향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SKC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중심으로 동박 사업 턴어라운드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2분기 말 말레이시아 2-1공장을, 7월 말에는 2-2공장까지 가동했다. SKC는 상반기 누적 말레이시아 생산 비중 61%, 판매 비중 50%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생산·판매 비중을 9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 CFO는 "지난해부터 ESS 신규 물량 확보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했다"며 "말레이시아 공장은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성장 사업인 유리기판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임베딩과 논임베딩 제품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했다. 임베딩 방식은 유리기판 안에 칩을 기판 내부에 내장하는 방식으로 고사양 AI 반도체에 적합하고 논임베딩 방식은 기존 에폭시 기판을 대체하는 형태다. 임베딩 제품은 현재 대만에서 패키지 레벨 초기 신뢰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연내 평가 결과를 확보해 PoC(기술검증) 단계 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논임베딩 제품은 미국 통신기업에 차세대 네트워크 반도체용 시제품을 공급하며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KC는 올해 하반기 중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약 6000억원을 유리기판 사업에 1차 투자해 고객사 평가·인증과 수율 개선, 설비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와 증설은 고객사 평가 결과와 수요를 고려해 결정한다. SKC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신사업의 기술 경쟁력도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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