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장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한미약품·알테오젠·네오이뮨텍 등이 잇따라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는 반도체 소부장과 함께 코스닥을 주도하는 주요 산업으로 꼽히지만 HLB, 펩트론, 코오롱티슈진 등 각종 악재로 불장에서 소외됐다. 하지만 최근 수급 쏠림이 완화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가 저평가 상태가 부각되고 있다. 실제 수익 성장에 따른 주가 리레이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 한미약품(352,500원 ▼9,000 -2.49%)은 전일 대비 3만9000원(7.22%) 하락한 50만100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한미약품은 4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했다. 전일에는 대형 L/O(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이날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목표가를 81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다. 이어 NH투자증권(22,550원 ▼750 -3.22%) 76만원, 미래에셋증권(24,000원 ▼400 -1.64%)과 키움증권(210,500원 ▼4,000 -1.86%) 73만원, DS투자증권 72만원, 메리츠증권 71만원 등 순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달미 상상인증권(3,800원 ▼90 -2.31%)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UCN2 타깃 후보물질 'HM17321' 기술을 제넨텍으로 수출했다"며 "하반기 북경한미 실적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연말에는 기다리던 GLP-1 단일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출시될 예정이고 R&D(연구개발) 모멘텀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218,500원 ▼6,000 -2.67%)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회사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ALT-B4'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피하주사(SC) 제형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이뮨텍(1,606원 ▲6 +0.38%)도 미국 바이오 기업인 톨러런스 바이오(Tolerance Bio)와 미주 및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HIV 감염인의 면역 재구성 등 흉선 기능부전 관련 적응증 'NT-I7'의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디앤디파마텍(40,650원 ▼100 -0.25%)의 L/O 소식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DD01은 '섬유화 개선',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해소', 복합평가 변수까지 3대 핵심 지표 전 항목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며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기존 MASH 치료제 레퍼런스 딜 규모인 20억~52억달러를 상회하는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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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등락을 반복하며 우상향하는 장세에서 제약·바이오주가 힘을 싣고 있다. 수급 쏠림이 완화한 와중에 제약·바이오 업체의 주가 저평가 상태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그 중심에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있다"며 "코스닥을 비롯한 소외된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자금이 이동하는 일종의 반작용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앞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잇단 악재로 시달렸다. HLB(39,250원 ▼2,350 -5.65%)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 세번째 CRL(보완요구서한)을 받았다. 중국 항서제약의 원료의약품 제조시설에 대한 제조·품질관리 문제를 지적받았다. 펩트론(98,300원 ▼6,200 -5.93%)은 일라이 릴리 공동연구 중인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오롱티슈진(14,720원 ▼700 -4.54%)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