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 속 장미란씨 사망…주민 "줄 걸기 거의 불가능" 의혹 제기

야자수 속 장미란씨 사망…주민 "줄 걸기 거의 불가능" 의혹 제기

류원혜 기자
2026.08.2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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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씨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 인근에 지난 25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는 모습./사진=뉴스1
장미란씨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 인근에 지난 25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는 모습./사진=뉴스1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씨(37)의 시신이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가운데 한 지역 주민이 현장에 있는 야자수의 구조적 특성을 근거로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은 장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 부검 결과 법치의관의 치아 감정을 통해 실종자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지문은 훼손된 상태여서 DNA를 채취해 감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부검에서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골절 등 특이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란씨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 인근에 지난 25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는 모습./사진=뉴스1
장미란씨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 인근에 지난 25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는 모습./사진=뉴스1

이런 가운데 한 지역 주민은 시신 발견 장소의 환경을 근거로 극단적 선택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야자수 농장에서 직선거리 500m 이내에 거주한다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자수 농장에 카나리아라는 야자수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다"며 "집에서 큰길로 나가는 지름길이라 옆을 자주 지나다닌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나리아는 뾰족하고 단단한 가시 같은 부분이 엄청 많아 찔리면 매우 아프다"며 "일반 나무처럼 굵은 가지가 있는 게 아니라서 성인 남자도 목을 맬 줄을 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장씨가) 설사 줄을 묶었다 해도 가시에 찔리는 고통이 훨씬 컸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시신 자세와 발견 장소 등을 토대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장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장미란 씨 등 실종사건 2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이 지난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장미란 씨 등 실종사건 2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이 지난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장씨와 60대 남성의 실종신고를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30대)은 구속된 상태다.

제주지법은 지난 25일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부 경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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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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