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파장
제주에서 장미란씨 실종 사건 등을 허위로 종결하고 관련 자료를 삭제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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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제주 실종 사건 허위 종결 사태'와 관련, 경찰이 실종 사건을 종결할 때 실종자를 직접 만나 안전을 확인하고 상급자의 결재를 거치도록 한 시스템이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최근 3년간 종결된 실종 사건 31만건을 전수조사하는 등 쇄신에 나섰다. 30일 경찰청의 '경찰 내부 실종 사건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경찰은 실종 사건 처리시 경찰관이 실종자를 직접 대면해 안전을 확인한 뒤 종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단독 종결도 금지하고 있다. 이 매뉴얼은 "프로파일링 추적 사항에 실종자와 대면 여부 및 확인 결과를 상세히 기재하고 과·팀장은 종결 사유를 검토·결재 후 해제"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제주 사태에서 이 같은 지침이 전혀 지켜지지 않자 경찰은 실종 사건 수사 매뉴얼 전반을 손질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6일 비대면 종결을 금지하고 상급자 승인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실종수사팀 운영 쇄신안을 행정안전부에 보고했다. 우선 최근 3년간 종결된 실종 사건 약 31만건을 전수조사한다.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들을 허위로 종결한 의혹을 받는 부모 경장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실종팀 부 경장(30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 부 경장은 경찰에 입건된 후 줄곧 진술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혐의 일부를 인정하면서 부 경장 심정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다만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조사 중이다. 부 경장은 지난 5월15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장모씨(37)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신고자에게 거짓말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2일 접수된 60대 남성 실종 사건도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했다. 제주경찰청은 부 경장이 지금껏 처리·종결한 실종신고 298건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부 경장은 지난달 22일 서부경찰서 여자 화장실에 침입한 혐의로 지난달 대기발령 된 데 이어 이달 11일 직위에서 해제됐다.
그룹 리미트리스 출신 성현우가 과거 제주에서 흉기를 든 남성에게 위협받았던 경험을 담은 영상이 다시 주목받자 조작이나 과장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성현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성현우입니다. 제주도 썰 영상과 관련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성현우는 지난 2월 공개한 '제주도 여행 가서 살인 당할 뻔한 썰, 100% 실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언급하며 "처음 올릴 땐 별다른 의도가 없었다. 제가 직접 겪었던 일을 이야기했다"며 "구독자분들이 비슷한 일을 겪지 말라는 마음으로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에서 어떠한 과장이나 각색 없이 모두 제가 겪은 사실만을 담았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 제 이야기 중 거짓 이야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 영상이 단순한 개인적 경험을 넘어 누군가에겐 중요한 알림이나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 영상을 만들 때 지금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진정성 있게 임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실종됐던 장미란씨(37)가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한 지역 주민이 현장에 있는 야자수 형태를 근거로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다. 사건 현장 인근에 7년째 거주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실적으로 목맴이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집 마당에 있는 야자수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왼쪽 야자수는 가늘고 키가 큰 워싱턴, 오른쪽 야자수는 사건 현장에 있던 것과 같은 카나리아"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보면 알겠지만 야자수 특성상 곁가지가 없다. 기둥 둘레는 성인 남성이 두 팔로 감싸기에도 버거울 정도"라며 "야자잎이 떨어진 자리도 매우 날카로워 안을 엄두도 나지 않는다. 키 157㎝의 가녀린 여성이 줄을 매는 게 가능하다고 보이냐"고 물었다. A씨는 시신이 장기간 발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며 "수색 1시간 만에 지역을 특정해 시신을 발견했다면 지난 3개월 동안 경찰은 뭘 한 거냐.
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37)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시신 발견 현장에서 야자수 강도 실험까지 진행하며 타살 등 범죄 정황이 없다는 판단을 재차 강조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장씨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현재까지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과수는 장씨의 사인으로 의사(목맴)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소견을 냈다. 장씨의 머리뼈와 목뼈, 몸통 등에서는 특이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목뿔뼈(설골) 일부에서 골절이 확인됐다. 목뿔뼈 골절은 목맴 때 나타날 수 있는 정황 중 하나다. 경찰은 장씨가 발견된 야자수 농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자체 실험을 진행했다. 온라인 등에서는 야자수 줄기가 가늘고 약해 사람의 체중을 견디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서 실제 야자수 줄기를 당기는 등 강도 실험을 진행했고, 해당 야자수가 사람의 체중을 견딜 수 있으며 사람이 매달리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제주에서 실종 석 달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37)의 부검 결과가 나왔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를 둘러싼 의문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낮다고 보고 있지만 이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27일 김성수 변호사는 YTN '뉴스UP'에 출연해 장씨 사건과 관련해 "아직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시신의 부패가 심해 외상이나 저항 흔적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다툼이 있었다면 외상이 근거가 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의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는 중립적으로 봐야 하는 근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장씨의 사인으로 목맴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변호사는 "국과수 감정서에 (목맴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지 그렇게 보인다거나 추정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있는 것으로 보이고 아직까지는 수사력을 집중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미란씨 사건 관련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경찰의 설명에 유족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얇은 야자수 줄기에 어떻게 끈을 매달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SBS는 지난 26일 "목뼈가 일부 골절됐다"는 부검 결과에 대해 장씨 가족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장 씨 유족은 전날 경찰 수사팀으로부터 장씨의 목뼈가 부러져있었다는 부검 결과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발생하는 흔적이다. 자살로 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경찰은 유족에게 "장씨가 야자수에 끈을 걸고 앉은 상태에서 목을 맨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설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족은 장씨가 발견된 현장을 보면 이 같은 설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목에 치골인지 뼈가 하나 있는데 이미 부서져 있다고 했다. 이건 이제 목을 맬 때 부러질 수밖에 없는 뼈라고 설명했다"면서 "사실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어디에 끈을 매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거냐.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 실종신고를 거짓으로 종결한 경찰관의 범행 동기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종 종결'이 직원 개인 실적으로 이어지거나 종결 처리 하지 않더라도 업무가 가중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왜곡된 권위 의식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뉴스1을 통해 고(故) 장미란씨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의 심리적 배경으로 잘못된 권위주의와 특권 의식을 지목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히어로 크라임, 영웅주의 등으로 표현하는데 보통 무력을 가진 집단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탈이다. 일종의 과시이고, 능력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밀려있는 일을 빠르게 처리해 주는 사람이 영웅이다. 실종자를 실제로 찾는 대신 사건 자체를 빠르게 종결해 '처리해야 할 사건의 수'를 줄이는 행태가 현장에서는 호평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장씨와 통화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는 부 경장의 일관된 주장에 대해선 "이번 사건만 드러난 것이지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많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한 일은 안 드러났고, 자신만 드러났으니 현재 상황을 억울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제주에서 실종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5년 전 한 제주 도민이 '외진 곳에 여자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는 취지로 작성한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6일 "이번 유감스러운 경찰의 실종자 대응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SNS(소셜미디어) 등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과대 해석한 내용이 유포되고 있는 데 대해 심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콘텐츠의 유포와 유통을 자제하고, 잘못된 내용의 콘텐츠는 삭제해 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 안전한 제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주에서는 실종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른바 '제주 괴담' 확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21년 작성된 제주 도민의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자신을 제주 도민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평일에도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한적한 장소를 언급한 뒤 "평일에 여자 혼자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제주 장기 실종 여성 장미란씨의 사인이 '목맴사'라는 추정이 나온 가운데, 한 프로파일러가 "타살 가능성이 더 높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 출연해 장씨 사건과 관련해 "타살 가능성이 51. 1%"라고 주장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목맴사'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건 경솔했다. '변사다' 정도만 얘기했어야 하는데, 자살이라는 느낌을 주는 얘기를 해버리니 선입견이 생겨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 부분에 질식해서 돌아가신 것 외에 아직 밝혀진 건 없다. 타살이 될 수도 있고 자살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어떤 제3의 원인이 있을 수 있는 거다. 그런데 시신에 남아있어야 할 증거들이 소실돼서 불명으로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힘든 일이 없었다"는 장씨 남자친구의 발언에 대해서는 "진술은 진술에 그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배 프로파일러는 "남자친구는 말 그대로 제 3자다.
경찰이 제주에서 장기 실종됐던 장미란씨(37)의 사인을 '목맴사'로 추정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지난 25일 SNS(소셜미디어)에 경찰이 장씨의 사망 원인을 목맴사로 추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에 목맴사?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글에서는 "타살 흔적이 있는지가 문제"라며 "섣불리 범죄 피해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은 장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 부검 결과 법치의관의 치아 감정을 통해 실종자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지문은 훼손된 상태여서 DNA를 채취해 감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부검에서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골절 등 특이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의 사인을 둘러싼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지역 주민도 야자수의 특성을 근거로 의문을 제기했다.
고(故) 장미란씨 실종 사건 등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부 경장이 해당 사건 한 달여 뒤 '실종자 발견 유공 표창'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이 제주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부 경장의 상훈 이력 자료에는 그가 지난 6월26일 '실종 치매 노인 발견 유공'으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부 경장이 표창을 받은 날은 장미란씨 실종 신고가 있던 5월15일로부터 불과 40여일 후다. 그는 지난해 9월1일에는 '자살기도자 신속 발견 유공'으로 제주서부경찰서장 표창을 받았고, 지난해 말에는 '2025년 연말 정기 표창'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부 경장은 장씨 사건을 계기로 상습적 허위 종결 행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장미란씨는 지난 5월12일 밤 10시15분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장기 투숙 중이던 숙소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사흘 뒤인 5월15일 오후 장씨의 남자친구가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