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략위 부위원장으로 복귀한 하정우 전 AI 수석, 100% AI 툴로 제작한 <스틸레이> 간담회 현장 참석

"AI(인공지능) 창작물로 헐리우드나, 넷플릭스로 고착화된 콘텐츠 판도를 새롭게 바꿔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하정우 국가 AI 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오후 국내 최초의 AI 장편영화 '스틸레이' 시사회에 참석해 "AI 영상 생성기술이 1년 전, 6개월 전 다르고 오늘 다르다"면서 "놀라면서 재미있게 봤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글로벌을 선도하는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 AI 콘텐츠 분야를 적극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스틸레이는 100% 생성형 AI 영상 툴로 제작한 국내 최초 AI 장편 영화다. 영화를 제작한 라온컴퍼니플러스와 아이노스튜디오는 기존 AI 영화들과 달리 일부 장면이나 특정 작업에만 AI를 접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아닌, 제작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풀타임 AI 프로덕션'으로 90분 장편영화를 만들었다.
10억원 미만이라는 저예산으로 6개월이라는 짧은 제작 기간에 영화 한편을 제작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AI 창작물인만큼 저작권 이슈, 배우 초상권 이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국내는 AI 기본법이 올해부터 시행돼 AI 창작물에 대해 워터마크 등 AI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표시해야 한다. 다만 올해까지는 AI 기본법 계도 기간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창작물의 근간인 '이야기'를 사람이 만들었고, AI가 만든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최종 검토를 사람이 했다면 워터마크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하 부위원장은 "AI가 기존 콘텐츠 창작 생태계를 100%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이 나뉘게 될 것이고 향유하는 콘텐츠와의 종류가 달라지고 소비자의 선택지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를 콘텐츠에 10% 활용하냐, 100% 쓰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것이고, 오히려 위험한 장면 촬영 등에서 AI가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콘텐츠 특성에 따라 소비되는 플랫폼은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봤다. AI로 만든 영화가 아직 대형 스크린에서 화질이 떨어지는 문제 등이 있어서다.
하 부위원장은 "AI 영화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생겼는데, 소비 체계는 여전히 극장이 대부분"이라며 "AI 콘텐츠 특성에 맞춰 더 쉽게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체계가 있는지, 창작 생태계 구성원들과 함께 그런 것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 AI 대비 상대적으로 동영상 제작 도구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해당 영화는 씨댄스와 구글 비오, 클링 등의 툴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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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 창작 관련 우리가 얼마나 경쟁력있는 AI 도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를 민간과 고민해볼 것"이라며 "난세에 영웅이 나듯이 AI 때문에 헐리우드나, 넷플릭스로 고착화된 콘텐츠 판도를 새롭게 바꿔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창작자들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영화는 자율 판단 로봇 '에이라(AIRA)'가 인간을 위협 요소로 판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영화다. AI 옴니버스 영화 <코드G: 주목의 시작>에서 '데이 원'의 연출을 맡았던 설우인 배우 겸 감독이 첫 AI 장편영화를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