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점포가 내년 4월부터 오전 9시30분에 문을 연다. 금융권 노사가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하는 데 잠정 합의하면서다. 이와 더불어 올해 총액임금을 3.0% 인상하고 자율출근제 도입 등 근무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용자 측은 이날 대표교섭을 통해 올해 산별중앙교섭을 잠정 타결했다.
이번 합의로 은행 영업점 개점 시간은 내년 4월부터 오전 9시30분으로 변경된다. 현재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개점 시간이 30분 늦춰지면서 영업점의 하루 고객 응대 시간도 기존보다 30분 줄어들게 된다.
노사는 임금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총액임금 3.0% 인상 △일·생활 균형을 위한 자율출근제 도입 △금요일 라스트콜(고객마감제도) 신설 및 보상휴가 마련 △미스터리 쇼핑 제도 개선 △육아휴직 대상 자녀를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 △근무시간 조정제도 연장 등이 담겼다.
영업점 근무시간 조정은 금융노조가 요구해온 주요 사안 중 하나다. 은행 영업점 직원들의 근무시간과 고객 응대시간 간 차이를 줄이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금융노조는 오는 29일 43개 지부가 참여하는 대표자회의를 열고 잠정 합의안에 대한 최종 확정 절차를 진행한다. 개별 은행에 대한 구속력, 자율 적용 여부 등은 향후 산별 합의안 확정 및 후속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부 협의는 11월 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노사 교섭이 잠정 타결되면서 오는 30일 예정됐던 금융노조의 2차 총파업도 취소됐다. 금융노조는 앞서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잠정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표자 회의를 열어 이대로 진행할지를 물어보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