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는 챗GPT로 스타일링…패션 업계 AI 활용 열풍

요즘 10대는 챗GPT로 스타일링…패션 업계 AI 활용 열풍

이정현 기자
2026.09.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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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늘리는 패션 업계/그래픽=이지혜
AI 활용 늘리는 패션 업계/그래픽=이지혜

국내 패션 업계에 생성형 AI 열풍이 불고 있다. 고객은 생성형 AI로 제품을 찾고 기업은 젊은 세대일수록 생성형 AI에 익숙하다는 점을 활용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30일 통합 디지털 마케팅 기업 CJ(136,200원 ▼600 -0.44%)메조미디어가 만 14~49세 남녀 6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약 40%가 생성형 AI를 이용해 패션 정보를 탐색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5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40%, 20대가 37%로 뒤를 이었다. 주로 이용한 생성형 AI 서비스로는 챗GPT가 85%로 가장 많았으며 제미나이(78%), 클로드(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약 60%는 생성형 AI가 추천한 상품을 구매했다. 생성형 AI 활용 방식으로는 '가격·할인 등 정보 탐색'이 35%로 가장 많았으며 '나에게 맞는 스타일링 추천'(30%), '사이즈 선택 조언'(29%)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생성형 AI가 구매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입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무신사의 경우 챗GPT 플랫폼 안에서 자사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플러그인 앱을 출시했다. 시간·장소·상황, 가격 등을 AI에 자연어로 말하면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무신사의 경우 챗GPT 플랫폼 안에서 자사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플러그인 앱을 출시했다. 2026.09.30./사진=무신사
무신사의 경우 챗GPT 플랫폼 안에서 자사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플러그인 앱을 출시했다. 2026.09.30./사진=무신사

LF(21,850원 ▲50 +0.23%)몰은 원하는 스타일을 설명하면 생성형 AI가 적절한 패션 아이템을 추천하는 AI 에이전트를 자사몰 내에 도입했다.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LF몰에서 판매 중인 유사 상품을 제안해주는 이미지 인식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물산(343,250원 ▼1,750 -0.51%) SSF샵은 자사몰의 콘텐츠가 AI 추천 답변에 인용될 수 있도록 GEO(생성형엔진최적화)를 고도화했다.

이 밖에도 나이키는 제미나이 앱과 구글 검색의 AI 모드에서 나이키 제품 탐색부터 구매·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용자는 제미나이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 구글 월렛에 저장된 결제 및 배송 정보를 이용해 구매할 수 있다. 나이키는 2024년 네이버(NAVER(193,700원 ▼1,100 -0.56%))와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광고를 협업하기도 했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생성형 AI 활용이 활발하다. 무신사는 지난 5~6월 '무신사 성공 기원 AI 광고제'를 진행했다.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를 홍보하는 광고 영상을 고객이 직접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했다. 1등 당선작은 공식 광고로 채택해 성수·강남 등 대형 빌보드를 통해 송출했다. 예선에서 1600여편이 출품됐으며 본선 진출작 5편의 유튜브 조회수는 1716만회를 넘겼다.

지오지아는 지난 7월 '지하철 옥외광고 AI 프롬프트 제공 이벤트'를 진행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면 자신이 지하철 옥외 광고의 주인공이 된 듯한 영상 또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AI 프롬프트를 제공한다. 주요 타깃인 2040 직장인을 겨냥한 참여형 이벤트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압도적인 성과를 낸 선두 주자가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이미 많은 패션 플랫폼이 생성형 AI를 활용한다"며 "대부분 긍정적인 성과를 얻고 있어 향후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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