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의 조선·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글로벌 '선박·육상발전용 엔진' 서비스 전문기업 '골텐스(Goltens)'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2억4700만 달러(약 3315억 원)다.
1940년 뉴욕에서 설립된 골텐스는 85년간 선박과 육상발전소에 탑재되는 2행정·4행정 엔진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영위해 온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다. 미국 뉴저지 본사를 비롯해 미주·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에 28개 수리 거점과 19개 워크숍, 31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1300여명의 숙련 인력을 기반으로 2300여개 고객사와 5500여척의 선박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사에 관계없이 다양한 브랜드의 엔진을 정비할 수 있는 역량과 글로벌 수리 거점, 현장에 기술 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는 서비스망이 골텐스의 강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핵심 사업인 AM(애프터마켓)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수리 거점과 전문 인력, 멀티 브랜드 엔진 정비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텐스의 고객 대응 체계와 서비스 노하우를 그룹 전반에 접목해 AM 사업의 서비스 역량도 높일 방침이다.
인수 이후에도 골텐스는 기존 CEO(최고경영자) 중심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현장 기술력과 노하우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HD현대 계열사 간 기술 교류를 통해 골텐스 임직원의 역량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골텐스 역시 HD현대의 글로벌 엔진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정비 사업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도 예상된다. 특히 골텐스의 현지 네트워크와 엔진 서비스 역량을 활용해 힘센(HiMSEN) 엔진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육상발전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4월과 8월 에이페리온에너지그룹 및 코반에너지그룹과 각각 6271억원, 956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골텐스의 현지 서비스망을 활용해 이 같은 발전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후속 서비스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해 양사가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기존 골텐스의 운영 철학을 존중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