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우주항공 사업 속도.."민간 주도 시장 선점"

K방산 우주항공 사업 속도.."민간 주도 시장 선점"

김지현 기자
2026.10.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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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속도…현대로템 조직 개편 통해 우주사업 강화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방산기업들이 로켓 추진기관·군 통신·항공기 설계와 같은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민간 주도의 우주 사업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824,000원 ▼18,000 -2.14%)는 최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한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공격적인 해외 수주 등 글로벌 사업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우주 기술 투자'를 제시했다. 이미 우주 발사·수송 분야에서 발사체 체계종합과 엔진·핵심 구성품 제작 등을 맡고 있고, 위성 추진시스템 분야에서도 추력기 설계·제작 역량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우주발사체 재사용 기술 시연체 총조립에 착수하기도 했다. 2028년까지 실증을 마치고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과 같은 발사체 재사용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재사용 발사체 상용화에 성공한 스페이스X는 팰컨9의 1단 로켓을 재사용해 1㎏당 발사 비용을 대폭 낮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대 중반으로 예정된 차세대발사체 1단 재사용의 발판을 마련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우주 수송 서비스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우주 탐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한국판 스페이스X'를 향한 그룹 차원 투자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그룹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AI에 총 5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KAI에서 주관개발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사진제공=KAI
KAI에서 주관개발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사진제공=KAI

KAI(한국항공우주(105,800원 ▼5,200 -4.68%)산업) 역시 위성 체계종합과 발사체 사업을 중심으로 우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누리호 5차 발사에서는 1단 추진제인 연료·산화제 탱크를 제작하고 체계 총조립을 맡아 진행했다. 최근에는 6G(세대) 저궤도 통신위성과 초소형위성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군집위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사천 우주센터에 생산 체제도 갖췄다.

조직 개편을 통해 우주항공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낸 기업도 있다. 현대로템(91,800원 ▼5,500 -5.65%)은 올 하반기 기존 디펜스솔루션(DS) 사업본부를 'AD(Aerospace·Defense)&RH(Robot·Hydrogen) 사업본부'로 재편했다.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구축 등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메탄엔진과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엔진 등 차세대 추진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한데 이어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기체구조 및 추진기관 핵심기술 과제도 따냈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지난해 우주사업부를 꾸리고 우주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국내 첫 민간 주관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2031년 개발 완료가 목표다. 여기에 LIG D&A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대전하우스에 위성 조립과 시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위성 레이더 체계동도 준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누리호 5차 발사에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국내에서도 민간 우주 시대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적 연관성이 큰 만큼 우주 사업 진출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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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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