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29,450원 ▼700 -2.32%)이 해외발 여객과 AI(인공지능)·반도체 화물 수요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다만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부담으로 매출 증가 폭만큼 이익이 늘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이 5조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2분기(5조199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5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4212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3%로 지난해 같은 기간(9.4%)보다 낮아졌다. 3분기 누적으로도 매출이 22%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1조1999억원)은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92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19억원)의 10배 수준으로 불었다. 3분기 말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 등이 반영됐다.
여객 사업 매출은 2조9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다. 유류할증료 부담과 원화 약세로 한국발 수요는 다소 줄었지만,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수요와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계 성수기 미주·일본 노선 공급을 확대한 것도 매출을 끌어올렸다.
화물 사업 매출은 1조4323억원으로 34.3% 증가했다. AI·반도체 관련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꾸준했고, 지역별 수요 변화에 맞춰 공급을 조정해 수익을 높였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연료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객 사업은 해외발 한국행과 환승 수요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화물 사업은 항공화물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AI·반도체 등 주력 품목 수요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절대 안전' 체계를 재점검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