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214,500원 ▼9,000 -4.03%) 회장이 이란전쟁 확전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 지역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현지 주요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신규 사업 진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삼성은 이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알 다프라(Al Dhafra) 가스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점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장 직원들과 함께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며 공사 진행 일정과 안전관리 현황 등을 확인했다. 이어 삼성물산, 삼성E&A 경영진과 중동 시장의 변화와 향후 사업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는 삼성물산이 현지 건설사 트로잔 제너럴 컨트랙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 중인 대형 전력 인프라 시설이다. 발전소 건설은 UAE의 지속적인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으로 향후 AI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에서는 삼성물산이 UAE 바라카 원전 건설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시공 기술력을 입증했고 삼성E&A도 UAE를 중동·아프리카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정유·가스·석유화학 등 다양한 플랜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UAE는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중동의 핵심 협력국으로 양국은 원자력발전과 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삼성은 UAE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맞춰 기존 원전·가스복합 사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AI데이터센터·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 신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알 다프라 발전소 건설현장 방문을 마친 뒤 직원들이 평소 이용하는 현장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현지 생활과 근무 여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식사와 직원 간담회 등에서 더위 속에서도 건설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 등을 경청했다.
이 회장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중동 지역의 현장 임직원들을 지속적으로 챙겨왔다. UAE 방문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UAE·이란 등 중동 9개국에 파견된 관계사 임직원 730명과 그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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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임직원들에게는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만~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으며 국내 거주 가족들에게는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200만~3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감사 편지에서 "각자 자리에서 보여주시는 책임감과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회사는 언제나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란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에도 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에 체류하는 임직원 500여명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편지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UAE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현재 UAE 대통령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과는 아부다비 왕세제 시절부터 교류해왔다. 2019년 2월과 2021년 12월 등에 아부다비에서 만나 비공개 포럼 등에서 차세대 이동통신과 AI(인공지능) 등 미래 사업을 논의했다.
2022년 12월에는 이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기도 했다. 2023년 1월과 지난해 11월에는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UAE에서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