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내년 성장률 3.3%·2.9% 웃돌 것"…물가도 고공행진

한은 "올해·내년 성장률 3.3%·2.9% 웃돌 것"…물가도 고공행진

최민경 기자
2026.10.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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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3.00%로 동결했다. 2026.10.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3.00%로 동결했다. 2026.10.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한 가운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는 데다 그 효과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면서다. 다만 경기 회복과 누적된 비용 부담으로 물가 상승률도 상당 기간 2%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2026년 10월 경제상황 평가'에서 "국내경제는 중동지역 불확실성 확대에도 반도체 경기가 강한 호조세를 이어가고 여타 부문으로의 파급도 확산되면서 지난 전망경로를 상당폭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각각 3.3%, 2.9%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두 해의 성장률 전망을 동시에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올해 3분기에는 중동지역 불안이 재차 고조됐지만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4분기에도 양호한 내수 흐름이 이어지고 비IT 업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효과도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호조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압력이 전이되고 수요압력도 점차 확대됨에 따라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로 전 분기(3.0%)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2.4%에서 2.9%로 크게 높아졌다. 일시적인 공급 충격뿐 아니라 기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각각 2.7%, 2.5%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인 2.3%, 2.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기존 전망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상품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는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줄고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취업자 수 증가 규모와 고용률은 기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성장과 물가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한은은 중동사태 전개 양상과 AI 투자 및 반도체 경기,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를 주요 성장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수요압력 확산이 상방 위험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과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00% 동결했다. 통화정책방향문에선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위험요인의 전개상황과 두 차례 인상의 파급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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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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