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3분기 누적 영업익 694억…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서

보령, 3분기 누적 영업익 694억…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서

정기종 기자
2026.10.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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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브패밀리 처방 증가·아토젯 공동판매 효과 …누적 매출 8494억원으로 10% 성장
항암 부문 매출 24% 증가한 2214억원…탁소텔 3분기 매출 277억원 반영

보령(8,520원 ▲80 +0.95%)이 올해 3분기까지 6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3개 분기 만에 넘어섰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의 처방 증가와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공동판매, 항암제 '탁소텔'의 국내외 매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보령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144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4%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51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누적 매출액은 8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주력 품목인 카나브 제품군은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성장률을 웃도는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나브 제품군의 원외처방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혈압 치료제 시장 성장률은 4.2%였다.

지난 6월 출시한 고혈압 3제 복합제 '카나브젯'도 처방 확대에 기여했다. 카나브젯은 출시 4개월 만인 9월 월 원외처방액 10억원을 돌파했다. 카나브 제품군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카나브젯의 9월 3제 복합제 시장 점유율은 56%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 같은 카나브 고공행진은 약가 소송과 관련한 충당분이 반영됐음에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보령은 4분기에도 카나브젯을 중심으로 처방 실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사업에서도 새로운 매출원이 추가됐다. 보령은 한국오가논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9월부터 '아토젯'의 공동판매에 나섰다. 아토젯은 지난해 매출 약 1300억원을 기록한 대형 품목이다. 보령은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아토젯의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공동판매에 따른 매출 반영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암제 사업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보령의 올해 3분기 누적 항암 부문 매출은 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항암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41.4%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인수한 항암제 탁소텔은 3분기에 처음으로 석 달 치 매출이 모두 반영됐다. 탁소텔의 3분기 매출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213억원, 국내에서 약 64억원 등 총 277억원으로 집계됐다.

보령은 탁소텔을 비롯해 '젬자', '알림타' 등 세포독성항암제 제품군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의 제형 개선과 자체 생산 확대도 수익성 개선 전략의 일환이다. 알림타는 조제 편의성을 높인 액상 제형을 도입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고 있으며, 젬자는 액상 제형 전환과 자체 생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젬자와 알림타의 제형 개선에는 항암제 분야에서 보령이 가진 기술력과 강점이 담겨 있다"며 "자사 생산 전환과 제형 개선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전략을 통해 항암 부문의 수익성은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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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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