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 실적에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까지 내놓은 SK하이닉스(1,487,000원 ▲146,000 +10.89%)가 10% 넘게 급등하며 140만원대를 탈환했다. 증권가는 2029년까지 메모리 판매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그간 주가를 짓눌렀던 피크아웃(실적 정점)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20조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 매도세로 흔들렸던 수급을 뒷받침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28일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만6000원(10.89%) 오른 14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 만에 140만원대를 회복했다. 역대 최대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책이 발표되면서 투자자 심리가 돌아온 영향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026년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은 83조333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영업이익률은 79.7%에 달한다.
증권가는 역대 최고 실적 자체보다 중장기 이익 가시성 확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LTA(장기공급계약) 고객이 기존 10여곳에서 14곳으로 확대됐고, 2027, 2028년 CAPA(생산능력)의 50% 이상을 LTA로 채웠다고 밝혔다. 확정 LTA와 고객 협의 물량을 고려하면 2029년까지 D램과 HBM(고대역폭메모리)이 사실상 모두 판매처를 확보했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도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 LTA 확대를 통해 메모리 수요 및 실적 성장에 대한 견고한 전망을 재확인했다"며 "여기에 대규모 주주환원에 따른 수급 완충력으로 주가 하방 지지력과 반등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장기 수익성이 확보되면서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하던 외국인도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844억원 순매수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메모리 이익 정점론이 실적으로 반박당하는, 깔딱고개를 넘는 과정"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까지 동반되며 증시 반등의 2부 능선을 긍정적으로 통과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추가 주주환원 발표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약 100조원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현금배당이 30조원 이상이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60조원 이상이 될 계획이다. 자사주 환원에는 지난 21일까지 진행됐던 기존 40조원 매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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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무 체력이 중요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투자 이익 재분배를 통한 주주환원 강화는 사이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며 "주가가 여전히 이런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로 진행될 2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당분간 수급 측면에서 주가를 부양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3개월간 20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신규 자사주 매입은 최근 자사주 매입 종료로 생긴 수급 공백 이후 약해진 국내 매수 기반을 실제로 보강할 수 있는 긍정적 이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