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추천글 하나에 판매량 180배"…리디, '팬덤 선순환' 통했다

"커뮤니티 추천글 하나에 판매량 180배"…리디, '팬덤 선순환' 통했다

이정현 기자
2026.11.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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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팬덤으로 역주행/그래픽=이지혜
리디, 팬덤으로 역주행/그래픽=이지혜

콘텐츠 플랫폼 리디가 팬덤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 네이버웹툰 등 대기업이 영상화 등 IP(지식재산권) 2차 사업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리디는 팬덤 강화로 역주행 효과를 노린다.

2일 리디에 따르면 만화 '마법소녀 사변'과 '카사네와 스바루'의 올해 10월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배, 27배 증가했다.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기존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작품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만화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도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6월 판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180배 증가했다. 만화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 역시 커뮤니티 추천글이 화제를 모으며 지난 1월 판매액이 전년 동월보다 170배 증가했다.

역주행 현상은 출간한 지 오래된 작품에서도 나타난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출간한 '고스트 바둑왕'은 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지난 5월 중 일주일간 판매액이 직전 주 대비 5배 증가했다. 순정만화계의 고전으로 꼽히는 '바람의 저편 애장판'도 커뮤니티 추천글이 확산한 지난 2월 판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10배 증가했다. 과거에 인기 있던 작품이 새로운 세대의 독자를 만나 역주행에 성공한 것이다.

리디는 '감상-인증-추천'으로 이어지는 팬덤형 소비에 e북의 접근성을 더해 역주행 흐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시간이 흘러 절판 등으로 종이책을 구하기 어려운 작품도 e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해 SNS 등에서 작품을 발견한 독자가 곧바로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리디는 출간 시점이나 기존 인지도와 관계없이 작품이 새로운 독자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넓히고 있다.

최근 국내 웹툰·만화 업계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러 골수 팬덤 위주로 돌아가는 만큼 리디는 구매력 있는 팬덤 강화에도 힘쓴다.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식이다.

리디는 오는 7일 만화 '팬텀 버스터즈' 단행본 8권 출간에 맞춰 네오 쇼코 작가를 초청해 내한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 한국 한정 특별판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0명을 초대할 계획이다. 또 리디는 팬들이 굿즈를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전용 샵을 오픈했다. 콘텐츠 감상에서 시작한 경험이 상품의 소장과 새로운 작품의 발견으로 이어지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상품군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리디 관계자는 "독자 한 명의 진심 어린 추천이 또 다른 독자의 첫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발견하고 취향에 맞는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작품 탐색과 큐레이션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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