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 금리 30거래일 기준 2023년말 이후 최대폭 하락…한은 금리인상설에 11월 반등 가능성

국채 10년물 금리가 30거래일간 낙폭을 기준으로 2023년 말 이후 최대폭 내렸다. 주가가 조정을 받자 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옮겨갔다. 11월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인상되면 금리가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리가 내리는 동안에도 증시 조정이 이어졌는데 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주식시장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4.034%로 올해 연고점인 9월15일 대비 56.6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낙폭(9월15일부터 11월2일)은 30거래일 낙폭 기준 2023년 12월28일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740%로 올해 연고점(9월28일) 대비 37.9b 내렸다.
국고채 금리가 내리면서 회사채 금리도 함께 떨어졌다. AA- 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고점(9월28일) 대비 35.8bp 내렸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 국채 공급은 둔화했고 외국인은 매수에 나선 것이 국내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 심리도 국채 금리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0월 말 연 4.94%로 10월 5일 대비 37bp 내렸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이달 국고채 발행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줄이기로 했다. 앞서 재경부는 지난달에도 국고채 발행 물량을 계획 대비 5조원 줄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들어 26일까지 국고채 3년물 선물을 약 13만계약 순매수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금리가 내린 사이 우량 기업의 발행이 이어졌다. AA- 등급인 KCC(404,500원 ▲500 +0.12%)는 지난달 27일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모집액의 6.9배인 1조3800억원의 주문을 받아 언더금리(민간 평가사 평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 금리를 정했다. GS(77,800원 ▼5,100 -6.15%)와 LG유플러스(14,480원 ▼60 -0.41%)도 지난달 13일 수요예측에서 언더금리로 모집액을 채웠다.
다만 국내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64.9bp 높은 고금리 상태다. 시장에서 금리 반등 재료로 꼽는 것은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다.시장에서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25%로 25bp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주식을 사지 않아도 채권 이자로 얻는 수익이 커져 주식시장 자금이 채권으로 옮겨가기 쉽다. 기업의 이자 부담은 늘어 이익이 줄고 향후 벌어들일 이익의 현재 가치도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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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하락 배경에 대해 "주식시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과 자산운용사의 채권 매수가 크게 늘었고 일부 반도체 기업의 채권 투자 재개 소식이 전해진 데다 재정경제부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국고채 발행을 당초 계획 보다 5조원 줄이기로 했다"면서도 "이번 하락을 추세 전환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한국의 기준금리가 이번 인상 주기에서 3.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최종 금리에 대한 기대가 3.50%로 형성되어 있는 것은 2022년보다 물가가 낮고 반도체가 주도하는 성장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힘이 약하다고 보는 시각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11월 금통위의 인상과 성장률 전망 및 점도표 상향, 관리 물가 조치의 종료 가능성과 국제 유가 상승은 금리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