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제도 개편
기간별 수급구조 변화 전망
보호예수 해제 후 변동 주의
현금흐름·성장성 등 고려해
중장기적 옥석 가리기 필수
이른바 '큰손'인 코너스톤투자자가 배정받은 물량을 최소 6개월 보유하도록 하면서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투자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상장일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하루도 안돼 급락하는 'IPO(기업공개) 잔혹사'가 구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코너스톤투자자 물량이 풀리는 시점부터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개인투자자도 상장 직후 주가변동에 따른 단기차익을 노리기보다는 기업의 현금흐름·성장성 등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3일 국무회의에서 IPO 사전수요예측, 코너스톤투자자 제도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오는 13일부터 공모주 시장에도 변화가 일 전망이다. 핵심은 △희망공모가 밴드 확정 전에 주관사의 기관투자자 수요파악(사전수요예측) △코너스톤투자자 배정물량 6개월 이상 의무보유(코너스톤투자자 제도) 도입이다. 주관사가 시장수요를 반영해 희망공모가 밴드를 더 적절하게 산출하고 6개월 이상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를 미리 확보해 '상장일 상한가 후 급락'을 막는 효과가 기대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같은 제도변화에 발맞춰 투자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공모주 투자는 단기차익 실현수단으로 인식됐다. 실제 올해 공모주 수익률을 봐도 단기적으로만 플러스(+)를 기록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에서 "올해 공모주 시장은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단기양호, 장기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상장 당일의 성과는 뛰어나지만 중장기로는 훨씬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IPO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수익률은 상장일 종가 기준 91.7%로 지난해(74.8%)보다 높았다. 하지만 3개월 수익률은 -6.2%로 지난해(63.0%)와 달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6개월 수익률 차는 더 컸다. 올해 IPO 종목의 6개월 수익률은 -39.6%로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2024년(-2.6%)보다도 낮았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코너스톤투자자 제도는 기간별 수급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코너스톤투자자는 배정받은 물량을 최소 6개월, 최대 10개월 의무적으로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정물량 가운데 50%는 6개월, 30%는 8개월, 20%는 10개월 동안 보호예수된다. 코너스톤투자자 물량의 절반은 6개월이 지나야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셈이다. 그동안 상장 직후 단기차익을 노리고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이제 코너스톤투자자 물량이 6개월 이상 시장에 풀리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달 IPO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청약참여도 늘고 있어 제도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수요예측을 마치고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8개사(10월30일 기준), 이를 포함해서 11월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인 기업은 모두 17개사로 예년 수준으로 IPO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10월 일반청약 경쟁률은 1079대1로 2017년 이후 역대 10월 경쟁률 중 최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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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개인투자자들은 기업 현금흐름·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시, 기간별 수급변화, 중소형주 거래대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4년 보고서에서 "소형 IPO 공모주이거나 유통제한 주식수 비중이 높아 상장 초 IPO 유통물량이 적을 경우 과열된 매수형태가 크게 증폭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우량한 종목'의 신호로 잘못 보고 추종매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