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카자흐스탄 프랑스 폴란드 등 비 아시아 재외문화원장 3인
"청소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일어난 K팝 열풍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최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의 재외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각각 수상한 위명재(48) 카자흐스탄문화원장, 이종수(48) 프랑스문화원장, 한성래(49) 폴란드문화원장은 "K팝을 통해 자생적으로 일어난 한류의 흐름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파되도록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류가 이미 자리를 잡은 아시아가 아닌 유럽 혹은 이슬람문화권 지역에서 한국 문화 전파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를 중심으로 자생적인 K팝 마니아층이 생겨나면서 한류가 퍼지고 있는 단계"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전면에 나서 한류를 억지로 퍼뜨리려 해서도 안 되며, 민간에서도 너무 성급하게 상업적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프랑스문화원장은 "기획사 SM에서 프랑스 공연을 성공시킨 이후, 프랑스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기획사가 많다"며 "보다 면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한 해 1,2번 정도 짜임새 있는 대규모 공연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문화를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설픈 상업화는 한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모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팝을 즐기는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 특히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현장 행사 중심의 활동을 펼친다는 것이 공통적인 전략이다. 한 폴란드문화원장은 "K팝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은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복 입어보기, 부채만들기, 한글 이름쓰기 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현장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 카자흐스탄문화장도 "다양한 참여형 축제를 마련해 즐길 거리를 현지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 '한-카 수교20주년'을 맞아 20여개 현지 음대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2박3일간 'K팝 경연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각오에 대해 "한류의 불씨를 잘 살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한국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현지에 생동감 있게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