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마음이 꺾일 때 나를 구한…'+''365일 매일 읽는 논어'
"지난해까지가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승화를 해야 할 때입니다."
경제평론가이자 인기 작가인 '시골의사' 박경철씨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청년들에게 "힐링이 끝났으면 벌떡 일어나자"고 했다. 한치 앞이 안 보이는 불안한 현실에 지친 마음을 달래는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 다시 역동적으로 뛰면서 자기 스스로를 지켜가자는 것이다.
'그래 좋다. 용기를 내보자'고 마음을 먹어보지만 좀처럼 열등감과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고. 바로 그럴 때 부담없이 펼칠 수 있는 책 두 권을 골라봤다. 물론 두 권 모두 거창하거나 대단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힘들고 지칠 때 용기가 되는 말 한마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도움이 되는 조언 한마디가 적혀 있다. 짧지만 좋은 이야기를 매일매일 마음에 새기면서 자신을 다잡아보자. 그러다보면 어느새 바뀌어가는 자신의 인생을 발견하게 된다.

◇'마음이 꺾일 때 나를 구한 한마디'
(히스이 고타로 등 지음. 박승희 옮김. 부키. 232쪽. 1만2000원)
하루 한끼. 그게 전부였다. 그것도 우유를 끼얹은 씨리얼. 잠은 창고에서 잤다. 그러면서도 하루 12시간을 클럽무대에 서야 했다.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온통 거친 사람들 뿐이었다.
하지만 비틀스의 존 레넌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보냈던 고된 10대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비틀스가 비틀스로 성장한 것은 리버풀이 아니라 함부르크에서였다. …(중략) 그렇게 혹독한 지옥같은 생활, 아니 그보다 더 못한 날들 속에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우리 것으로 만들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무지개도 뜨지 않는 법이니. 어린 시절 겪었던 지옥같은 시간이 비틀스를 팝의 전설로 만드는 데 토대가 됐다. 책은 이처럼 밑바닥에서 일어선 존 레넌, 손정의, 마돈나, 오드리 햅번, 찰리 채플린 등 명사 30인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지쳐 마음이 꺾이는 순간에 용기를 줄 한 마디를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1983년 만성간염으로 5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손정의는 "5년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워 병마를 이겨내고 결국 일본 최고 부자 중 한 사람이 됐고 많은 기부로 존경을 받고 있다. 마돈나는 길바닥에 버려진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주워 먹으면서도 "앞날 걱정은 미래에 맡겨두고 나는 지금을 잘 살아나가면 된다"며 힘든 젊은 날을 버텨 팝스타로서 성공을 거뒀다.
독자들의 PICK!
책은 '이렇게 저렇게 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대신,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어 보라'고 권한다. 상처가 없는 성공은 가짜며, 포기하려고 하는 순간에 인생의 명장면이 펼쳐질 수 있으니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작가 비비언 그린의 말처럼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빗 속에서도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니까.

◇'365일 매일 읽는 논어'
(심범섭 지음. 시간과공간사.408쪽.1만3000원)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면 살아가는 지혜도 함께 배워보자. 그 지혜는 고전에 오롯이 녹아 있는데, 어렵다고 멀리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차근차근 보면 된다. 이 책은 논어에 담긴 공자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하루 하나씩 곱씹을 수 있도록 365개를 뽑아 정리했다. 삶의 지혜가 담긴 공자의 말씀을 하나씩 하나씩 되새기다보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우리 사회는 물질의 가치만을 성공의 척도로 여긴다. 이런 병폐로 인해 자살률은 세계 최고이고, 출산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진정한 가치가 결여된 삶은 모두에게 피폐함과 자괴감을 가져다 줄 뿐이다.
공자는 논어를 통해 '사람을 사랑하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일깨워준다. 한 구절 한 구절 읽어가다보면 진정 성공한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자의 생각도 읽을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베풀고 나눌 줄 아는 그런 삶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