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김미숙 첫 개인전··· 오는 10일까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평화화랑

솔방울이 환한 불을 밝히고 있다. 십자가 모양이 곳곳에 뚫린 큰 항아리 안에서도 빛이 새어나온다. 도예가의 길로 들어선지 올해로 꼬박 10년을 맞는 김미숙 작가의 작품이다.
김 작가는 '인류의 빛'을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항아리, 솔방울, 고사리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재를 작품으로 다뤘고, 모두 23점을 선보인다.
그는 경기대 평생교육원과 한국세라믹기술연구소를 통해 도예 기술을 익혔고 도예가들의 가르침을 직접 받기도 했다. 강인환 작가, 이능호 작가, 윤재일 작가를 사사했으며, 최근에는 달항아리로 유명한 최재훈 작가에게 큰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최재훈 작가의 "더 이상 배우려고 하지 말고, 작업에 종교적인 색채가 뚜렷하니 그것을 표현하는데 매진하라"는 조언을 받고 지난 1년간 이번 전시를 준비한 것. 2004년 교육방송(EBS) 초대전을 비롯해 지금까지 4차례 전시에 참여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작가는 "10년 전 우연히 들어간 상점에서 마주친 도자기에 마음을 빼앗겨 도예공부를 시작했다"며 "작업할 때마다 '인간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성경구절을 떠올리며 흙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하곤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