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라는 안경으로 미술 들여다보기

건축이라는 안경으로 미술 들여다보기

김유진 기자
2015.08.29 07:57

[따끈따끈 새책] '미술관의 탄생'…건축으로 유럽 최고 미술관을 만나다

유럽은 미술의 성지다. 어딜 가나 미술관을 만날 수 있고 그 안에서 미술사를 이끌어 온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은 유치원처럼 미술관을 드나들고, 청소년들은 미술관 바닥에 앉아 명작을 스케치하며 감성을 키운다. 그들에게 미술감상은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일상이다.

신간 '미술관의 탄생-건축으로 만나는 유럽 최고의 미술관'은 이런 유럽에서도 특히 중요한 미술관들을 건축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풀어나간다. 파이프로 만들어진 거대한 공장같은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 스페인 북부의 작은 소도시 빌바오를 세계적 도시로 만들어놓은 구겐하임 등 22곳의 미술관이 주인공이다.

단순히 미술관에 대한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건물이 어떤 의미를 갖고 설계됐는지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건축이 한 지역과 시대의 문화를 어떻게 반영하고 이끌어가는지를 말한다. 독일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을 통해서는 과거에 대한 참회를, 스위스 파울클레센터를 통해서는 자연과 합일되는 삶을 엿볼 수 있다.

건축이라는 관점으로 미술관을 바라보며 건축가가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을지 생각해보며 찬찬히 짚어가다 보면 그 시대의 사회와 문화가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되기 시작한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 관심에 미치지 못하는 초보자들부터 건축을 본격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까지도 편하게 건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미술관의 탄생=함혜리 지음. 컬처그라퍼 펴냄. 296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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