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백화점 시즌2]①

지난 6일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울트라백화점 시즌2'에 벌써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20~30대 한국 관람객이 대부분이지만 중국·태국 등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된 콘텐츠를 대형 카메라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통행이 어려운 곳도 있었다.
참여형 특별전 '울트라백화점'의 2번째 무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백화점을 돌며 쇼핑을 하듯이 전시를 체험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최 측은 인기 아티스트들이 꾸민 전시관과 색다른 굿즈(기념품)로 주요 티켓 판매사의 예매 순위 2위에 오른 시즌1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전시는 '서브컬처'를 주제로 탐색자와 수집가, 소비자 등 총 3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주류 문화가 아닌 소수가 누리는 하위문화가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다뤘다. 때문에 매거진이나 도서, 영화, 패션 등 공간에 놓인 전시품들도 대중문화와는 거리가 멀다. 욕설이 쓰인 의류나 20분 안팎의 짧은 영화, 외국어로 쓰인 책 소개 등 일반적이지 않은 오브제가 가득하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와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에 젊은층의 인기가 특히 높다. 온라인에서 전시 정보를 교류하고 감상을 나누려는 관람객도 늘고 있다. SNS(소셜미디어)에서 수천명의 팬들을 보유한 선호탄 작가는 "젊은 세대의 문화가 남들을 따르는 유행보다는 저마다의 세분화된 개성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서점가'를 연상시키는 거리다. 여러 출판사가 꾸민 부스가 유럽의 거리처럼 늘어서 있다. 관람객들은 서점을 둘러보며 책을 읽거나 마음에 드는 구절을 골라 책갈피로 간직할 수 있다. 대중적인 서적이나 베스트셀러는 없지만, 각 서점에는 서브컬처라는 주제에 걸맞은 이색적인 책들이 진열돼 있다. 5㎝도 안 되는 작은 크기의 미니북도 인상적이다.

'70여개의 콘텐츠 중 원하는 것을 소장한다'는 시즌 1의 설정은 고스란히 살렸다. 전시 공간마다 개성을 담은 문구가 새겨진 종이가 배치돼 있어 입구에서 나눠주는 파일에 끼우기만 하면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전시를 넘어 비의 새로운 장르를 선언하고자 했다"며 "관람객이 아티스트의 다음 이야기를 함께 고민하는 협업자로 기능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어반플레이와 머니투데이가 공동 주관한다. 오는 3월 27일까지 DDP 뮤지엄 전시 2관에서 열린다. NOL티켓, 티켓링크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성인 2만원, 청소년·어린이 1만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