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글로벌 고령화 시대, 실버 세대가 진짜 돈을 쓰는 산업은 무엇인가

로벌 고령화라는 이슈는 이제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변수가 됐다. ‘트렌드’와 ‘소비심리’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산업 측면에서 노령 인구를 바라보면 어떤 흐름이 보일까.
'피파세대-소비심리를 읽는 힘'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쓴 이 책은 한국의 상황에 맞춰 고령 사회를 분석한 책이다. 2020년 베이비부머 1세대가 65세로 접어들면 이후 10년에 걸쳐 1000만 명의 인구가 시니어 마켓의 잠재 고객에 합류하게 되는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소개한다.
전 교수는 당당하게 "당연히 시니어 마켓은 반드시 돈이 된다!"고 외친다. 2050년이면 은퇴세대가 인구의 40%에 육박할 것이며, 이는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라는 것. 저성장과 장기 불황의 기조에서 유일하게 빛을 발할 미래의 카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이 흐름을 간파하고 관련된 각종 시도를 했던 나라다. 그래서 시니어 마켓을 유력한 블루오션 후보시장으로 명명하고 경쟁적인 시장 선점 노력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 현재, 일본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환상이었고 착각이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다. 왜 그랬을까. 이 문제의식을 파고들며 책은 전개된다.
책은 일본에서 시니어 마켓에 뛰어들었지만 그 결과는 천차 만별이었던 두 기업을 소개한다. 하나는 세계적 기업인 일본브릿지스톤이다. 철저한 마케팅 조사를 통해 이들은 골프클럽 '화이즈'를 만들었지만 크게 망했다. 이 클럽을 쓴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노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
반면 잡지사인 이키이키가 내놓은 '보스턴 1개월 여행'에는 실버 세대가 열광했다. 단순 관광 대신 동경하는 도시에서 1개월 간 주민처럼 생활하며 영어를 배운다는 지식 체험적인 아이디어가 먹혀든 것이다.
이 외에도 여성전용 피트니스클럽 '커브스' 등 고객이 어떤 상황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디가 가려운지를 정확하게 분석해 대 성공으로 이어진 기업들을 소개한다. '나이가 들었으니 당연히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은 금물. 지금의 시니어는 '노인'이 아니다.
'2020 시니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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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새로운 어른 문화 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사카모토 세쓰오가 쓴 '2020 시니어 트렌드'. 이 책은 50대 인구가 더욱 많아지는 초고령 사회의 각종 현상과 문제점을 데이터를 통해 세세하게 짚어보고, 앞으로 어떤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지를 전망한다.
이 책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세세한 조사와 이를 토대로 한 심층분석이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의 40대부터 70, 80대까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일본이 세계 인구 문제의 가장 표준화된 모델이자,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가 일본을 뒤따라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참고할 필요가 있는 데이터다.
이 책도 위의 책처럼 "고령자, 시니어, 중노년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고 외친다. 시니어 세대를 향한 기존의 시각이 소비자로서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건강에는 관심이 있는 것 같으니 그쪽을 공략해 보자는 것이라면, 현실은 이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50대는 물론 80대에 이르기까지 상상 이상으로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는 세대. 이들 50+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비즈니스도, 국가 정책도 올바르게 시행될 수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들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며, 교류 없이는 성공하는 사업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피파세대-소비심리를 읽는 힘=전영수 지음. 라의눈 펴냄. 480쪽/1만8000원
◇2020 시니어 트렌드=사카모토 세쓰오 지음. 김정환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392쪽/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