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K-문화예술교육 확 바뀐다.."빈틈없이 촘촘한 미래지향 정책 추진"

내년 K-문화예술교육 확 바뀐다.."빈틈없이 촘촘한 미래지향 정책 추진"

유동주 기자
2024.11.17 15:00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K-문화예술교육 정책모델, 국제교류·ODA로 해외 알릴 것"
문화예술교육사 '1급' 도입, 문화예술 분야 전문인력 대상 연수원 2026년 개관 등 대변화 예고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한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정책토론회에서 정부는 미래지향적 문화예술교육 정책 구상을 공개했다.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은 이날 발제자로 직접 나서 △선도적 문화예술교육 국가정책 실행 △포용·보편적 문화예술교육 지원 △지역과 민간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성 △전문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 디지털 문화예술교육 전환 등의 5가지 새 전략을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진흥원은 20여년간 축적된 정책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신규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문화예술교육 정책모델을 국제교류와 ODA(공적개발원조) 협력사업으로 해외에서도 확산해 국제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저출생과 지역소멸위기 등에 따른 학교 현장 변화에 대응하고, 문화예술교육으로 사회 통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늘봄학교 예술교육은 특화 모델 개발과 보급, 전문인력 역량 강화를 통해 확대된다. 학교 현장 변화를 고려해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취약·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구조를 개선해 질적으로 향상된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을 추진한다.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정책토론회에서 박은실 교육진흥원장이 '미래지향적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정책토론회에서 박은실 교육진흥원장이 '미래지향적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6년 개관을 목표로 '문화예술 분야 전문인력 대상 연수원'도 만들기로 했다. 옛 충남도청 후생관을 리모델링해 전문가를 키우는 허브로 삼겠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사 '1급' 도입도 본격화한다. 전문 연수원 설립을 계기로 단계적인 자격 체계를 운영한다는 취지에서다.

김경환 문체부 문화예술교육과장은 "우리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콜롬비아나 필리핀 같은 협력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단순한 인력 수출이 아니라 정책 컨설팅과 제도 구축의 차원까지 해외 진출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재정, 세제, 금융 지원으로 문화예술교육을 공공 부문 외에 산업까지 확대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예술교육 산업에서도 창업이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각 분야와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문화예술교육의 산업화에 대해 박은실 교육진흥원장은 "수조원 규모의 민간 예술교육 시장이 존재하는데 전문 인력들이 수요에 맞게 전환하고 재훈련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 시장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에서 '꿈의 예술단'이 기획공연 '꿈의 무대'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선보이고 있다. 공상집단 뚱딴지와 서울 강명초 20여명이 함께 했다.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에서 '꿈의 예술단'이 기획공연 '꿈의 무대'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선보이고 있다. 공상집단 뚱딴지와 서울 강명초 20여명이 함께 했다.

박 원장은 최근 필리핀 쓰레기 산에 사는 아이들, 콜롬비아에서 마약을 운반하고 킬러로 자라나는 아이들, 국내에서 몇 시간 배를 타고 나와야 하는 아이들과의 만남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정책의 역할은 어디에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됐다"며 "2005년 법을 제정한 후 지금까지 1조8000억원이 투입돼 3500만 여명이 혜택을 받았고 3만4000여명의 문화예술교육사 2급 자격증 취득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양적 성장은 이뤘는데 정책 환경이 굉장히 복잡해진 현재를 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저출산과 지역소멸위기로 문 닫는 학교도 많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립과 격차가 심화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고 AI 등 기술발전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전문가 포럼과 정책 담론을 통해 정책 전환을 고민했고 유네스코 제3차 세계대회에서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만들 때 '코리아 리포트'로 제출해 동시대 문화예술교육의 의미와 역할을 확장하도록 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어떤 가치관과 어떤 미션을 수행할까라는 문제 의식에서 지속성을 확보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빈틈없이 촘촘한 포용적 문화정책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고 국가 역량을 강화하는 데 문화예술교육이 기여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특히 "정부의 재원이 한정적이지만 사각지대가 없도록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1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 로비에서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기획 전시가 열렸다.
1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 로비에서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기획 전시가 열렸다.

이어진 주제 토론에선 '문화예술교육 정책 확장과 도약 방안'에 대해 △꿈의 예술단 및 국제 교류캠프 등의 브랜드화 전략 △기초단위 정책사업 중심 문화예술교육 거점화 및 도시 특화 생태계 구축 지원 △생활밀착형 지원 전환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정책 영역 확대 △부처 협력과 취약·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체계 혁신방안 등이 논의됐다.

'미래사회와 변화하는 학교 현장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정책방향과 실천과제'로는 △학교 현장과 세대 변화를 고려한 실천 방향 △예술누림 플랫폼 등 현장 수요 맞춤 △청년 예술교육가 지원 및 전문연수원 핵심기능과 역할 △디지털 AI 활용, 유네스코 프레임워크 실천과제 모색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는 내년 20주년이 되는 국가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새바람, 전환과 실천 방향을 모색하다'를 주제로 지난달부터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자체 등과 협력해 공연, 전시, 캠페인 등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300여개가 진행됐다. 각 지역의 사업 성과 공유회는 다음달까지 계속된다.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정책토론회 주제별 토론에서 김자현 교육진흥원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정책토론회 주제별 토론에서 김자현 교육진흥원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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