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부터 부산에서 열린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5일 마무리됐다. WADA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린 국제 회의다.
문체부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반도핑 규약과 국제표준의 개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WADA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청소년 선수 보호와 국제 협력을 늘리는 방안 등을 담았다. 이후 세계의 반도핑 정책 방향도 개정안에 따라 바뀔 전망이다.
도핑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담긴 '부산 선언'도 공식 채택했다. 선언문은 공정 경기 가치 수호, 선수 인권 보호, 국가 간 협력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문서다.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디지털 활용 도핑 방지 교육을 늘리는 내용이 최초로 담겼다.
폐회식에서는 2003년 최초의 세계도핑방지규약의 총괄 주작성자였던 리처드 영에 대한 헌정 시간도 마련됐다. 총회 기간 각국 정부와 선수단 등 163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세계 반도핑 정책 논의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대현 문체부 차관은 일본 문부과학성, 중국 체육총국, 사우디아라비아 스포츠부 등과 양자회담을 열어 양국 교류와 민관 협력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 차관은 이후 WADA 이사위원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해 국제 반도핑 정책 강화와 우리나라의 스포츠 위상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김 차관은 "부산 총회는 국제 반도핑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대한민국은 국제 반도핑 규범을 이행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해 선수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